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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묻지마 투자 끝낼 데이터 제공할 것"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싶다. '묻지마 투자'가 아닌 정보에 기반한 투자를 통해서다."

크립토퀀트는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다. 팀블랙버드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지난 해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1년 남짓 넘었지만 성장세는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손익분기점(BEP)은 한 달만에 넘겼고 전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가상자산 관련 기사 작성 시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나 주기영 대표 (사진)의 발언을 인용한다.

"비트코인, 묻지마 투자 끝낼 데이터 제공할 것"

팀블랙버드는 대학 동아리부터 시작된 기업이다. 포항공과대학교 출신인 주기영 대표는 2017년 학내에 블록체인 동아리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2018년에 그 친구들과 팀블랙버드를 창업했다.

주기영 대표는 "2018년 당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미래가 있다고 믿었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당시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으로 대형투자자(고래)들 간 커뮤니티를 만들어 투자정보도 주고, 고래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8년 가상자산 투자 시장은 그야말로 롤로코스터 장세였다. 2017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그 해 하반기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고 시장엔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다. 계속 이어질 것 같았던 분위기는 2018년 초부터 달라졌다. 하락장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단기간 폭등에 따른 조정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0년 상반기까지 시세는 회복하지 못했다.

주 대표는 "예를 들어 3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던 고래들의 자산이 3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시기였다"며 "더 이상 고래들을 위한 커뮤니티는 의미가 없었고 다른 동료들은 모두 회사를 나가 폐업을 할 지 혼자 새롭게 창업을 해야할 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에도 주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몇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서비스를 준비하다가 이거다 싶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크립토퀀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작년 4월이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데이터는 없어 그런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다분했다"며 "본격 서비스 시작 전 베타서비스를 신청한 사람만 5000명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크립토퀀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온체인 데이터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 모든 움직임을 기록한 지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파악하고, 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투자자들은 큰손(고래)의 거대한 자금 이동을 파악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모든 투자자들이 투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대표는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데이터와 실제 공시자료를 대조했을 때 우리 데이터가 모두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손익분기점(BEP)는 서비스 출시 한달만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주기영 대표의 목표는 명확하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근거를 갖고 소신있는 투자를 했으면 하는 것이다. 주 대표는 크립토퀀트 내 퀵테이크 메뉴의 콘텐츠들을 참고할 것을 추천했다.
현재의 흐름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시세가 어느 정도인데, 평균 입금규모가 일정 이상으로 형성되면 매도하는 것이 좋다는 등이다.

주 대표는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허들을 낮춰주고 싶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한다면 지금과 같은 시세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