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통관 5분, 국내 입국 1시간..실익 없는 통제”
“통제해서 이 정도 선방했다” vs “개인 영역 침범”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코로나 전체주의’로 규정하면서 누리꾼들의 엇갈린 의견이 맞붙고 있다. ‘통제가 있어 그나마 이 정도 선방한 것’이라는 반대 주장과, ‘개인의 사적 영역까지 침범한다’는 동의가 각각 줄잇고 있다.
최근 뉴욕을 방문한 홍 전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뉴욕 통관에 5분도 안 걸렸고 마스크 착용은 대부분 선택이었다”며 “코로나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나라이지만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전 의원 “반면 국내는 입국 통관도 1시간, 백신 맞고 검사 받은 능동감시자임에도 매일 애플리케이션 작성에 전화 오고 문자 오고 AI 전화까지 온다”고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그는 “(이런 방역은) 결국 ‘증상없다’는 내 자발적 답변을 듣기 위해(하는 것)”이라면서 “실익 없는 통제 대신 전국민 백신 접종에나 전념해주길”이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홍 전 의원은 “코로나 끝나면 내 번호부터 바꿔야겠다”고 썼다.
마지막 해시태그가 문제였다. 그는 글 말미에 ‘코로나 전체주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발언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정치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그냥 미국 만세 하는 듯”, “열심히 정부 지침 따르면서 이겨내는 사람들 바보 만드는 발언이다” 등 홍 의원 발언에 날을 세우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동감한다”. “미국 건강보험 회사에서 마스크까지 보내줬다” 등 홍 전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사진=홍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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