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김소혜.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연예계에 불었던 '학폭 미투'의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던 가수 겸 배우 김소혜(사진)가 실제로는 학폭 피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김소혜의 소속사 에스앤피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악성 루머 유포자 수사 관련 진행 상황을 알렸다.
소속사는 "김소혜가 데뷔한 후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악성 루머 글들이 올라왔고 법적 대응 과정에서 루머 유포자가 특정됐다"며 "해당 유포자는 소문을 사실 확인도 없이 호기심에 게시하였다고 진술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행동과 말들이라며 김소혜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소속사에 따르면 유포자는 해당 내용이 허위임이 드러나자 선처를 호소하며 반성문을 제출했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유포자가 중학교 재학 당시 김소혜가 피해자였던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음이 드러났다.
소속사는 "피의자는 수사 과정에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고, 어린 마음에 질투로 인해 악의적 루머 글들을 작성하였으며 이를 뉘우치고 후회한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 배우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를 새롭게 확대·재생산하는 행위 및 모욕·비방행위, 성희롱 등 악성 게시물에 대해 앞으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며 선처 없이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소혜는 지난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했고, 그룹 활동 종료 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윤희에게' 등에 출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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