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런던 하드포크 성공"
이더리움 시세 상승...전체 시장 상승 주도
이더리움, 수차례 하드포크로 성능 개선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ETH)이 '런던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시세가 급등했다. 이더리움 상승세에 힘입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BTC)의 자리를 넘보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런던 하드포크' 성공 이더리움 급등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비해 4.75% 상승한 3112달러(약 356만원)을 기록중이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런던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런던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이더리움과 이더리움2.0 병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밤 9시부터 시작된 런던 하드포크는 네트워크 스스료(가스비)를 기본 수수료와 우선 수수료 구분해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는게 골자다. 기본 수수료는 네트워크가 붐비는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차등 책정된다. 네트워크가 붐비는 정도를 판단해 우선 수수료를 얼마나 지불할 지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수수료가 어느 정도 될지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속도로를 예로 들면 통행료를 표준화한 것과 같은 것이다.
수수료 책정의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블록체인 서비스(디앱, dApp)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이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시장의 예상이다. 특히 런던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 크기가 두 배로 커져 이론적으로 각 블록이 처리할 수 있는 거래량도 두 배로 늘어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전체 시장 상승 주도
성공적인 런던 하드포크에 힘입어 이더리움 시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런던 하드포크 성공으로 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가상자산 시장 대장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이 월스트리트가 선호하는 가상자산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 시세 상승은 가상자산 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더리움 상승세에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도 4만4472달러(약 5069만원)까지 급등했으며,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4일 1조2166억달러약 1393조원)에서 8일 현재 1조8193억달러(약 2084조원)까지 49.5%나 급등했다.
이더리움, 수차례 하드포크로 개선
이더리움은 수차례 하드포크를 진행하며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채굴, 거래 등의 코드 규칙이 있는 네트워크다.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는 이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런데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개선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 포크를 진행한다. 보안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목적으로 새로운 규칙을 추가해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다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포크 중 소프트포크(Soft Fork)는 이전 버전과 호환이 가능한 업그레이드다. 하드포크는 이번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은 △프론티어 △홈스테드 △메트로폴리스 △세리니티의 크게 4단계의 로드맵이 있다. 프론티어, 홈스테드, 메트로폴리스의 단계를 모두 거쳤고 지난 해 말부터 시행된 세리니티 단계를 통해 이더리움2.0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시작됐다.
세레니티가 완성되면 이더리움 로드맵도 정해진 단계를 모두 완료하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각 단계의 로드맵에서 몇 차례 하드포크를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베를린 하드포크'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가스비 요구 조건을 수정하고 새로운 거래 유형을 허용하며 해커의 서비스거부(DoS) 공격 등에 대응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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