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얀센', 30세 미만 '화이자'
경주시 감포읍사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에 체류하는 기간이 짧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일정을 맞추지 못했던 '국제항해 종사 내국인 선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백신 우선접종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는 18일 방역당국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내 체류기간이 짧아 우선접종을 받지 못하는 선원들이 23일부터 별도의 전화예약(8월 23일부터 예약 가능)을 통해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절차를 추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국적 외항상선, 원양어선 및 해외취업선에 승선하는 국내 단기체류 내국인선원으로서, 한국해운협회·한국해운조합·한국원양산업협회·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에 등록돼 있는 선원이다.
대상자는 본인이 속한 협회·단체를 통해 본인의 접종지역으로 분류된 거점(부산, 인천, 전남)을 확인한다. 이후, 1339콜센터(전국) 또는 본인이 희망하는 지정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센터와 전화통화를 통해 희망하는 접종일자를 확정하고, 접종 당일 △선원수첩과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 등을 위해 7일 이상 국내 체류가 확인되는 승선 예정증명서 또는 고용계약서(근로계약서)를 제시하면 현장에서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
맞춤형 접종 대상 선원은 약 1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국내 체류기간이 단기임을 고려해 약 77%의 비중을 차지하는 30세 이상 선원에 대해서는 1회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1.·차 접종)으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 7월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 주관 하에 선원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우선접종을 시행중이다.
하지만 사전 예약부터 백신 접종 최종 완료까지 2개월 이상이 소요돼 국내에 단기간 체류 후 곧 승선해야 하는 선원들은 현재 시행 중인 백신 우선접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애로가 있었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국적선원 백신 우선접종을 비롯해 국내 해운물류업계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 운영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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