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랄랄 아프리카TV 방송 캡쳐
중학생에게 받은 후원금(별풍선)에 대한 환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부했던 BJ 랄랄(본명 이유라)이 최근 해당 학생 가족에게 후원금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인터넷 방송 업계에 따르면 BJ 랄랄은 최근 지방에 있는 중학생 가족을 찾아가 후원금 140만원을 직접 돌려줬다. 이 중학생은 랄랄 외에도 10여명의 BJ에게 별풍선을 보냈으나 대부분 환불을 받았다. 총금액은 700만원 규모다.
랄랄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랄랄씨는 자신의 방송에 고액을 후원한 미성년 시청자의 친언니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고, 그 가족에 대한 일련의 상황을 전달받고 후원받은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직 중학생인 후원인의 충동적 소비와 이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본인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아프리카TV의 중재와 압력으로 환불 조치를 했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랄랄씨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게재,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그 가족분들을 위해서도 더 이상 논란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랄랄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중학생 팬 가족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후원금 환불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140만원이라는 돈을 환불해줄 수 있지만, 이 친구가 이것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환불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환불 조치를 하면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원 금액은 환불이 아닌 불우한 청소년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청년재단에 기부했다”며 청소년행복재단 기부 내역을 공개했다.
다만 그는 도의적 차원에서 뒤늦게 환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후원을 받은 별풍선을 돌려주는 건 의무사항이 아니다.
한편 랄랄은 유튜브 구독자 수 약 7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SBS ‘미운우리새끼’, MBC ‘라디오스타’ 등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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