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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지정맥류 환자 21만명…50대 이상·여성 주로 발생

기사내용 요약
건보공단, 2016~2020년 하지정맥류 진료현황 분석
진료환자 5년 전보다 5만명 늘어…연평균 7.0% 증가
작년 1인 진료비 28만7000원…건보 총진료비 608억

작년 하지정맥류 환자 21만명…50대 이상·여성 주로 발생
[서울=뉴시스] 하지정맥류.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21만2000명이 진료받았다. 주로 50대 이상, 남성보다 여성이 하지정맥류를 더 호소했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28만7000원으로, 5년 새 10.8% 늘었다. 총진료비는 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이상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부터 5년간 하지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되거나 역류하면서 혈관이 붓고 뒤틀리는 질환이다. 다리 혈관이 검거나 푸르게 돋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 피로감,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수면 시 쥐 내림 등의 증상이 있다.

진료 인원은 2016년 16만2000명에서 지난해 21만2000명으로 5만명 늘었다. 연평균 7.0%씩 증가했다.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50세 이상,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1만명에서 14만5000명으로 3만5000명(32.0%) 늘었다. 남성은 2016년 5만2000명에서 지난해 6만7000명으로 1만5000명(28.7%) 증가했다. 연평균 성별 증가율은 여성이 7.2%, 남성이 6.5%다.

지난해 하지정맥류 진료인원 21만2000명 중 50대가 가장 많은 5만7000명(26.9%)이었다. 이어 60대 5만명(23.8%), 40대 3만8000명(17.9%)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1만7056명(25.5%)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50대 환자가 4만1589명(28.7%)이 발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홍기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여성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며 "50대는 노화에 의한 혈관 탄력 저하로 혈관 벽 형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은 412.7명이다. 이는 2016년 318.7명 대비 2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남성은 203.5명에서 259.4명(27.5%), 여성은 435.0명에서 566.8명(30.3%)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가 62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34.2명, 80세 이상 526.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대가 99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75.6명, 70대 739.5명 순이다.

작년 하지정맥류 환자 21만명…50대 이상·여성 주로 발생
[서울=뉴시스] 지난해 성별 및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 (그래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25만9000원에서 지난해 28만7000원으로 5년간 10.8% 증가했다.

여성 1인당 진료비는 22만10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16.4%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33만8000원에서 35만원으로 3.5% 늘었다. 연령대별 1인당 진료비는 60대가 33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1만5000원, 50대 30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9억원에서 지난해 608억원으로 189억원(45.1%)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9.8%다.

연령대별로 50대가 174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8.7%를 냈다. 뒤이어 60대가 168억원(27.6%), 40대가 100억원(16.4%)을 부담했다. 남성은 60대가 65억원(27.7%), 여성은 50대가 114억원(30.5%)을 부담해 가장 많은 구성비를 차지했다.

하지정맥류 발생 원인 유전, 직업, 임신, 비만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20%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부모가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면, 자녀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종일 경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할 수 있다. 임신 때는 호르몬 영향, 비만인 경우엔 순환 장애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방치하면 부종, 피부 변색, 습진,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진단에는 초음파 검사가 필수다. 치료 방법은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정맥 활성 약품을 복용하는 비침습적 치료, 수술·정맥 내 열치료·비열치료와 같은 침습적 치료가 있다. 약물을 주사하는 약물경화요법도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과체중 시 하지 정맥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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