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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내년까지 100개 블록체인 게임 낼 것"

위메이드트리 합병 장현국 대표, 임직원에게 편지 
"내년까지 100개 게임 위믹스에 올릴 것"
빗썸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의 2대 주주
가상자산 투자해 커스터디에 맡겨

[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합병을 결정하고,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시너지를 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선 내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게임 개발자들이 누구나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어 독자 게임코인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내년까지 위믹스에 100개 게임 올릴 것"

위메이드 "내년까지 100개 블록체인 게임 낼 것"
위메이드는 25일 이사회를 갖고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합병 결정 당일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합병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지난 25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위메이드트리와 합병을 알리면서 "내년 말까지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올리고, 100개의 게임들은 위믹스 코인을 기축통화로 게임코인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을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편지가 보내진 날 위메이드는 이사회를 열고 위메이드트리와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을 통해 위메이드는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2023년부터 위메이드가 개발자 누구든 위메이드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된다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직의 틀을 만들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사업에도 지속 관심

위메이드 "내년까지 100개 블록체인 게임 낼 것"
위메이드는 2018년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했다. 위메이드트리는 그동안 블록체인 플랫폼, 자체 가상자산, NFT 경매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위메이드트리는 2018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로 설립됐다. 그동안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코인, NFT 경매 플랫폼 '위믹스 옥션' 등을 선보였다.

특히 위메이드가 보유한 다양한 게임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들을 주로 선보였다. 현재 위믹스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은 '미르4', '재신전기', '버드토네이도', '크립토토데이토' 등 4종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위믹스 기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IP를 갖고 있는 게임은 물론 다른 게임업체와 협력해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기반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들은 게임 내에서 각각의 코인을 확득한 뒤 위믹스 코인으로 바꾼 뒤 수익창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위믹스 코인은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을 비롯해 해외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상장된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거래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믹스 기반 게임 내 캐릭터들을 NFT로 만들어 이용자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도 준비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4의 변혁적인 성장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비전은 위믹스를 글로벌 메타버스 기축 통화로 만드는 것이며, 이번 합병은 그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상자산 전문 수탁(커스터디)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비트코인을 예치하면서 비트코인을 공식 회사 자산으로 올렸다.
또 7월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500억원을 투입,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트리 설립 후 꾸준히 측면 지원을 한 위메이드가 합병을 통해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덴트와 함께 빗썸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