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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영국서 개막…"韓 탄소중립 의지 알린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영국서 개막…"韓 탄소중립 의지 알린다"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홈페이지.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책을 논의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0월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다. 이번 총회에는 197개 당사국이 참석하며, 국제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을 완성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환경부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영국 오전 10시)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7개 국가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올해는 파리협정이 본격 이행되는 원년으로,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강화된 행동과 연대가 더욱 강조될 예정이다.

의장국인 영국은 파리협정 1.5℃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개 의제가 논의된다. 이중 국제탄소시장 관련 지침에 대한 이견을 좁혀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을 완성하는게 관건이다.

지난 2015년 12월 파리협정 채택 이후 수년간의 협상을 거쳐 파리협정의 이행에 필요한 규칙 대부분이 마련됐으나, 국제탄소시장 관련 지침은 △국가간 온실가스 감축이전실적에 대한 상응조정 △ 교토메커니즘(CDM)의 전환 등에 대한 당사국간 이견으로 채택이 결렬됐다. 지난 2019년 스페인에서 열린 제25차 당사국총회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해부터 파리협정의 이행 기간이 개시됨에 따라 당사국들은 세부이행규칙 완성에 대한 시급성을 인지하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단은 주요국 및 환경건전성그룹(EIG)과 공조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탄소시장 조성, 모든 국가에 적용될 투명한 점검·보고체계 마련 등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총회 개막식 기조연설 △호주, 인도네시아, 몽골 등 주요 환경협력국과의 양자회담 △글로벌녹색성장이니셔티브(GGGI), 람사르협약 사무국 등 국제기구와의 업무협약 체결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 홍보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가진다.

한 장관은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하여 파리협정 이행의지를 적극 표명하는 한편, 이번 당사국총회의 성공을 위한 국제탄소시장 지침 채택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올해는 파리협정 이행 원년으로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기틀을 완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알리고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내로 억제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