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원팀·개방플랫폼·미래비전을 콘셉트로 한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사진을 1일 내놨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측 인사들이 본부장급 주요 직책에 다수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선거운동 현장의 화학적 결합여부가 숙제로 꼽힌다.
윤관석 사무총장과 조정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준비단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대위 방향과 구성, 주요기구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대전환의 미래, 새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선대위 출범은 통합 선대위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구성은 △융합 △매머드급 △비전 △현장의 4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측이 강조했던 '용광로 선대위'를 현실화한 것이다. 캠프 소속 여부에 관련 없이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한다. 국회의원별 지역 및 직능 담당제를 시행, 시도당과의 조화를 통해 자치분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경선후보의 비전과 공약을 아우르는 공약을 만들고, 현장 중심의 선대위 활동을 전개한다.
이런 콘셉트와 구성 방향에 맞게 인선도 통합과 원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가 상임고문단으로 활동한다. 김원기·문희상 당 상임고문을 포함해 총 9인이다.
이번 선대위가 드림원팀·매머드급 용광로 선대위를 지향하는 만큼 이낙연계 의원들도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설훈, 홍영표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참여키로 했으며, 박광온 의원은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경선 경쟁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 겸 후보자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 위원장, 김두관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겸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용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겸 미래정치위원회 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신복지위원회 등 9개를 후보자 직속 위원회를 두고 각 후보의 대표 공약도 반영할 예정이다.
메시지와 일정을 통해서는 중도 확장의 기조도 분명히 한다.
윤 사무총장은 "아무래도 중도 확장은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을 통해 나타날 것"이라며 "선대위 2~3차 인선을 통한 외부인사 영입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공식 출범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광복회, 대한노인회를 찾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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