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검사 1급 받았지만 백신 맞고 급성 백혈병 진단
"백신 접종과 백혈병 인과성 인정해달라" 호소
[파이낸셜뉴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코로나19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체 검사 1급을 받은 20살 청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백신접종과 백혈병의 인과성을 인정해달라고 청원글을 올렸다.
오늘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청원인은 "20살 남동생이 화이자를 맞고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남동생은 백신 접종 전인 지난 3월 9일 군대를 가기 위해 신체검사, 피검사를 했고 제일 건강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정말 건강한 아이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남동생은 지난 9월 7일에 1차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10일도 채 지나기 전에 온몸에 계속 피멍과 멍이 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10월 12일에 2차를 맞았다"고 했다.
그는 "11월 22일에 군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다가 손까지 멍이 퍼져 도저히 팔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군대에서 다시 피를 뽑고 검사하니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멍은 없어지지 않았고 동생은 온몸에 피멍이 들며 손가락마저도 멍이 들어 덜덜 떨면서 뭘 잡지도 못한다"며 "병원에서는 어디를 가도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백혈병으로 유명한 대학 병원은 이미 백혈병 환자들로 병실이 없어 언제 나올지 모르는 병실만 기다리며 응급실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은 남 얘기일 뿐이라 생각했다. 현실적인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128명이고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744명이고 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실 가동률은 79.1%다. 사망자는 43명 늘어 누적 3852명이다.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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