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군대에 가서도 열 일을 한다.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제이홉, 슈가, RM, 뷔, 지민, 정국까지 전원이 차례로 입대했지만 여전히 좋은 소식을 전해온다. 이번에는 제이홉이다. 제이홉의 신곡 '뉴런'(NEURON)과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이 영국 오피셜 싱글·앨범 차트 '톱 100'에 동시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5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군 복무 중인 제이홉이 지난달 말 발매한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 1'(HOPE ON THE STREET VOL 1)이 이번주 오피셜 앨범 톱100에서 38위를 차지했다. 또 이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 '뉴런'은 싱글 차트 톱100에 64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 1'은 제이홉의 예술적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를 소재로 그의 정체성과 초심을 담은 앨범으로 총 6곡의 노래가 수록됐다. 개코, 윤미래가 맛깔나는 피처링으로 제이홉과 함께한 타이틀곡 '뉴런' 외에도 '온 더 스트리트', '모어', '치킨 누들 수프' 같은 곡들이 담겼다. 한편,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는 제이홉의 노래 외에도 핑크퐁 '아기상어(Baby Shark)'가 전주보다 3계단 오른 66위로 89주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06 16:57:28[파이낸셜뉴스] 올해 프랑스가 러시아의 침공을 2년째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미 외국 군대가 현지에서 싸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외국인들이 기존 의용군을 뜻하는 지, 아니면 특정 국가의 정규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폴란드의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말했듯이, 우크라에는 이미 큰 나라에서 온 군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폴란드어에는 ‘타옘니차 폴리시넬라’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모두가 아는 비밀을 뜻한다"고 답했다. 숄츠는 지난달 29일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독일은 우크라에 순항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며 독일군은 적대 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는 지난해 5월 독일에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독일은 우크라가 독일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스톰 섀도 및 스칼프(SCALP) 미사일을 지원했다. 숄츠는 드레스덴 행사에서 타우러스가 잘못 발사될 경우 "모스크바 어느 곳이든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표적 조절을 위해 하는 일을 독일은 할 수 없다. 시스템을 다뤄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서방 매체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장거리 미사일 통제를 위해 자국 군대를 우크라에 파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 지원 국제회의'를 주재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해당 회의에서 "지상군 파병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달 16일에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어쩌면 언젠가 우리는 러시아 병력에 맞서기 위해 지상 작전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대외정보국(SVR)의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은 19일 현지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우크라 파병을 준비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병부대가 이미 준비 중이다. 초기 병력은 약 2000명이 포함될 것"이라며 해당 병력을 우선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코르스키의 주장대로 이미 우크라에 서방 병력이 있다면 병력의 형태가 관건이다. 우크라에는 지난 2022년 3월 개전 직후 세계 각지에서 의용군이 몰려들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55개 국가에서 모인 약 2만명의 외국인들이 국제의용군에 편입되어 우크라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 러시아는 의용군을 용병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발표에서 지난 2년간 1만3387명의 외국인이 참전해 596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통계에 의하면 가장 많이 참전한 국가는 폴란드(2960명)이었으며 다음은 1113명이 참전한 미국이었다. 러시아는 15명의 한국인이 참전하여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외국인의 우크라 예비군 입대를 허용했다. 시코르스키는 폴란드가 우크라에 정규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와 폴란드는 400년 동안 한 나라였다. 그리고 이것은 러시아인들에게 너무 쉬운 선전용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우리는 파병을 마지막까지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는 마크롱의 파병 언급에 대해 "군대 배치 결정은 각 국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리가 무엇을 할지 걱정하게 놔두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21 09:12:39[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56년 만에 교복이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베지에 시의 학교 4곳의 학생들은 이날부터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 1세 치하에서 고등학교가 설립됐을 때 남자 기숙 학생이 교복을 입은 것을 제외하고 공립학교에서 교복이 의무화한 적이 없었다. 19세기 소수의 엘리트 공립학교가 교복을 도입한 적이 있지만 1968년에 사라졌는 게 교육 역사가 클로드 르리에브르의 설명이다. 프랑스 일부 학교에서 56년 만에 시범적으로 교복 착용을 시작했는데, 이는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지난해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내세운 여러 조치 중 하나다. 아탈 총리는 학교 권위 확립과 학습 분위기 조성, 학교 폭력 예방, 정교분리 원칙 준수 등을 위해 교복 착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 착용은 당초 오는 9월 시작하는 새 학기부터 시범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베지에 시는 극우 성향의 로베르 메나르 시장이 한발 앞서 나갔다. 메나르 시장은 이날 한 시범 학교 앞에서 "우리는 10년 전부터 이 실험을 요구해왔다"며 "교복은 사회적 차이를 없애고 공화국의 학교를 보호하며 복장 문제로 인한 차별과 괴롭힘을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살과 16살 아들을 둔 셀린느는 "몇 년 전부터 아이들이 학교에서 누가 최신 옷을 입고 오는지 경쟁이 붙었는데 이제 더는 옷 브랜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CE1) 아이를 둔 마르탱은 "교복은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고 옷이나 외관에 대한 조롱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 교복엔 마을 문장도 새겨졌는데, 이 역시 아이들에게 주인 의식과 소속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교복 착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CE2) 아이를 둔 크리스토프는 "교복 착용은 수업의 군대화"라며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 의무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16세 아들을 둔 마티외도 "청소년에게 학교에 소속감을 갖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며 교복 착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우선 베지에 시의 학교 4곳과 추가 시범 학교로 선정된 87곳에서 향후 2년간 교복을 착용해 본 뒤 2026년 전국 모든 공립 학교로 확대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8 07:25:39[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군복무 중이지만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롱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GOLDEN)의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가 오피셜 싱글 톱100의 86위에 오르며 통산 10주째 차트인했다. '골든'은 오피셜 세부 차트인 '앨범 세일즈 차트'와 '피지컬 앨범 차트'에서 각각 93위에 자리했다. 지난 19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집계 기간 1월12~18일)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곡이 다수 순위권에 들었다. 정국은 솔로 싱글 '세븐'(Seven (feat. Latto))으로 18위, '스탠딩 넥스트 투 유'로 25일, 솔로 싱글 '3D'로 57위에 올랐다. 지민의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전주 대비 10계단 반등한 50위에 올랐고, 뷔의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의 수록곡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은 65위에 자리했다. 앞서 정국은 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단결"이라고 짧지만 강렬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정국은 입대 전 "그동안 정말 바쁜 삶이었다. 덕분에 행복한 활동을 하다가 간다. 군대는 남자라면 당연히 갔다 와야 하는 곳"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전원 전역하는 2025년 6월께 완전체 활동 재개가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0 10:37:1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그린 ‘한국 20대 남녀’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림에서 남성은 군인, 여성은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16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AI에 ‘한국 20대 남녀의 모습’ 키워드를 넣으니 이런 그림이 나왔다”며 “이게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왼쪽에 남성이, 오른쪽에는 여성들이 앉아있다. 남성들은 전투복에 총을 들고 경직된 표정으로 대기중이다. 반면 여성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즐겁게 웃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 다른 그림에서도 남성들은 눈을 맞으며 근무를 서고 있고, 여성들은 카페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남성의 표정은 진지하고 어둡고, 여성들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밝게 표현됐다. 해당 그림을 두고 일각에서는 “AI가 ‘성 역할 고정관념’을 반영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남녀 갈등을 부추길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그려진 그림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제 하다하다 AI 그림까지 조작하나”라며 “갈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프롬프트(명령어)를 작성해 만들어낸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궁금해서 해봤는데 군대 키워드를 안 넣으면 전혀 저런 느낌이 안 나온다”고 말하며 “정교한 키워드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6 07:13:22[파이낸셜뉴스] 군대 내 '식사'를 칭하는 은어인 일명 '짬밥'이 뷔페식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장병 생활여건에 대한 개선을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식사를 비롯한 복지 혜택이 강화된 것인데, 이외에도 모포 대신 이불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개선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18일 군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국방부는 내년에 13개 부대 '민간 위탁 병영식당'에서 뷔페식 급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사들은 밥·국·반찬(3종류) 등 5개 메뉴로 배식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병영식당의 식단 구조를 변경해 다양한 메뉴를 한 끼 식단으로 제공하는 '뷔페식 급식'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장병들은 개인 취향대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고, 군은 운영 성과를 분석해 순차적으로 뷔페식 식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뷔페식 급식은 민간업체가 전적으로 맡기 때문에, 장병들은 요리는 물론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업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음식량의 경우 인원수의 일정 비율만 미리 조리하고, 부족한 경우는 보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잔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대 인근 지역 업체를 통해 외식, 배달, 요리사 초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내년 중 전군으로 확대한다. 올해 시범 도입된 이 사업은 장병의 외식 욕구와 조리병 휴식 여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국방부는 매달 1회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구로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을 상용 이불로 전면 대체할 방침이다.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에는 상용 침구류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하는 특성 등으로 창군 이후 평시에도 모포와 포단을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생활관에서는 푹신한 이불과 베개 등 상용 침구를 쓰도록 병사 생활여건 개선을 완료했으며 모포와 포단은 전시 혹은 훈련에 쓸 수 있도록 비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업체에 이불 세탁을 맡기는 ‘안심클린 세탁’ 사업도 내년부터 10개 사·여단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8 13:22:5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발송된 가운데 이 때문에 휴대폰을 뺏겼다는 군 장병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페이스북 ‘군대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의 제보가 이어졌다. 남자친구가 병사로 복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재난 문자 때문에 남자친구와 같은 생활관을 사용하는 사람들 몇 명이 '투폰' 사실을 걸렸다"라며 "이 때문에 생활관 전체 인원 다 2주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투폰은 한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두 대 반입해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과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하는데, 정해진 시간 외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반납하지 않는 공기계를 함께 반입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몰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장병들이 재난 문자에 '투폰'을 들킨 것이다. A씨는 이어 "투폰을 쓰지 않은 사람은 휴대전화를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라며 "왜 다 같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지 억울하다. 원래 군대는 이런 곳이냐"라고 억울해 했다. 해당 재난 문자는 지난달 30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으로 인한 것이다. 기상청은 경주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달 30일 오전 4시55분경 전국에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재난문자로 인해 휴대전화를 압수 당한 사연은 A씨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을 분대장 병사라고 소개한 B씨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대원 중 한 명이 휴대전화를 하다 들켜서 내 휴가도 잘리게 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2020년 "장병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 등을 장려한다"라는 취지로 모든 군부대 내에서 일과 후에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했다. 군은 일부 부대에서 장병들의 24시간 휴대전화 소지를 시범 적용하기도 했으나 전면 허용 시기는 미정이다. 군은 일부 시범 부대에서 신병 교육대 훈련병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5 14:08:07[파이낸셜뉴스]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으로 이웃 여성을 승강기 안에서 폭행한 뒤 성폭행하려고 한 2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는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3)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보호관찰·정보통신망 공개 고지, 아동, 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5년을 각각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며칠 전부터 범행을 계획해 실행했고 피해자에게 막대한 정신·신체적 피해를 줘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는 큰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5일 낮 12시 30분께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B씨(20대·여)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12층에서 승강기를 탄 A씨는 고층에서 내려오던 B씨를 마주치자 10층 버튼을 누른 뒤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층에 승강기가 서자 B씨를 강제로 끌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피해자는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일면식이 없던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하려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검찰로 넘겼으나,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상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첫 재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혐의 인정 여부 질문에 범행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참작할 정상이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17:26:10[파이낸셜뉴스] 여성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웃 여성을 폭행해 다치게 하고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송인경 부장판사)는 강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3)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5년간 보호관찰과 5년간 정보통신망 공개 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5일 낮 12시10분께 경기 의왕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하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1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A씨는 고층에서 내려오던 B씨를 마주치자 10층 버튼을 누른뒤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멈추자 B씨를 강제로 끌어내린 후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B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다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3주에 이르는 상해를 입었으며,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일면식이 없던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A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검찰로 넘겼으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상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씨에게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으며, 징역 21년6개월을 구형했다. A씨의 변호인은 지난 9월 진행된 첫 공판에서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평소 가지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A씨의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며칠 전부터 범행을 계획해 실행했고, 피해자에게 막대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는 큰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범행 당시 피고인의 주장대로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 어렵다. 참작할 정상은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1 13:40:05[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군 입대를 면제해줘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미 입대한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면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 위원장 "몇 조씩 벌어온 사람들 군 보내는게 말이 되느냐" 인 위원장은 지난 13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BTS를 왜 군대에 보내냐"며 "(스포츠 경기에서)메달 따면 군대 안 간다. 오늘 내가 발언 하나는 하겠는데 BTS 군대를 면제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BTS는 제가 열렬한 팬인데 그 사람들이 우리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그렇게 홍보해 줬는데, 그걸 붙들어서 군대를 보내느냐"라고 지적하며 "몇 조씩 벌어온 사람들을, 그게 말이나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행자가 "BTS는 이미 군대에 갔다"라고 말하자 인 위원장은 "아니 그러니까 남은 사람도 얼른"이라고 답했다. BTS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입대한 맏형 진(본명 김석진)을 시작으로 제이홉(본명 정호석)과 슈가(본명 민윤기)까지 연달아 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이다. 진과 제이홉은 육군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고 있고,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BTS 멤버의 병역 문제는 꾸준히 정치권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BTS 멤버에 대한 군 면제 논란이 있을 당시 일각에서는 면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앨범 판매 실적과 스트리밍 실적, 빌보드 순위 입성 여부 등 면제 기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입대한 멤버들 면제여부는 정부 의지에 달려 하지만 인 위원장의 발언으로 이미 입대 혹은 입소한 멤버들도 병역 면제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현행 병역법이 '현역 복무 중인 사람'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만큼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병역법 제33조 7항에 따르면 '병무청장은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역병입영 대상자'는 물론 '현역병으로 복무 중인 사람'도 들고 있는데, 입대했더라도 정부 의지에 따라 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체육인 가운데 군 복무 중에 아시안 게임 등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조기 전역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축구 선수 황인범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복무 약 9개월 만에 조기 전역했다. 조영욱 역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으로 입대 264일 만에 조기 전역했다. 그러나 가요계에서는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에 가수 등 대중예술인은 포함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인 위원장은 "평가를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BTS는 우리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 홍보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위상을 올리자(는 것)"이라고 말하며 BTS 멤버의 군 입대 면제를 주장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5 06: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