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발언만 보면 더불어민주당 또는 정의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줄 알았다.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둘러싼 여야 공방에 대해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주부터 저를 검증하는 것이 나오더니, 그 다음에는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나오더니, 어제오늘은 김건희씨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하여 이 사회가 가혹한가. 우리 사생활만 그렇게 다들 관심이 있느냐"며 "지금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왜 여성들을 가지고 이 난리통 속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여성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 현상을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호 영입 인재'로 발탁됐던 조동연 교수는 혼외자 논란 등 사생활 문제로 임명 사흘 만에 사퇴했다. 야권에서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와 오마이뉴스는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그는 "결국 저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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