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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사람처럼 추론할 수 있는 AI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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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PT, minDALL-E 이은 세번째 모델 공개 예고
이미지-텍스트 이해 고도화…영상 분야 고려
"헬스케어 분야 접목해 삶의 질 향상 기여"

[파이낸셜뉴스] "내년엔 중요한 문제를 실제로 다뤄보면서 기술이 기술적 성취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로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서 의미를 갖도록 도전하려 한다."-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카카오브레인이 내년 자사의 초거대 AI(인공지능)를 통해 글과 이미지, 그리고 영상도 이해하고 추론해 결과값을 도출하는 AI모델을 내년 1월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초거대 AI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도전도 선포했다.

카카오브레인 "사람처럼 추론할 수 있는 AI 만들 것"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카카오 제공.


■텍스트·이미지에 이어 영상분야까지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20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NEXT IMAGENET PROJECT'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며 내년 1월 KoGPT(코지피티), minDALL-E에 이은 세번재 초고도 AI 접목 기술을 오픈소스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은 10억건의 오픈 AI 데이터셋과 20억건의 고품질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데이터셋이 다음(Daum)·카카오톡 내 이미지 검색, 카카오의 커머스 서비스들에 먼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브레인이 설계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세번째 멀티모달은 언어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민달리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시켜 영상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내년에 다룰 토픽으로 비디오(영상)를 꼽고 있고, 디지털 휴먼 선생 기술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며 "교육과 헬스케어에서 주요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지-텍스트 멀티모달 데이터셋은 기존 언어 또는 이미지 단일화 모델과 달리 언어를 입력하면 AI가 입력 언어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고 사고해 이미지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향후 5년간은 인간의 추론 능력과 유사한 형태의 AI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카카오브레인은 인식, 수많은 경우의 수 탐색을 넘어 추론과 기억, 사람 같은 인공지능을 향해 도전하고 이 기술들이 세상에 중요한 문제에 쓰여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브레인 "사람처럼 추론할 수 있는 AI 만들 것"
갤럭스(왼쪽), 카카오브레인 CI. 카카오 제공.

■헬스케어 분야에도 접목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를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발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20일 "AI로 신약을 개발하는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킴으로서 질병에 대응하는 인류의 대응 수준을 높이고 인류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AI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공동 연구 파트너십 구축하는 것을 넘어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과 해당 플랫폼을 융합해 AI 기반 설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기존의 화학 기반 실험 전자화 등도 병행한다.

김 대표는 "(갤럭스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대부분의 요소들을 갖출 수 있고, 갖추고 있는 스타트업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런 팀은 거의 없다"며 "중요한 요소부터 AI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