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 '80주'만에 하락 전환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 '80주'만에 하락 전환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모습.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서울 은평구 아파트값이 1년 7개월만에 전주 보다 떨어졌다. 금천구는 1년8개월만에 상승을 멈추고 관악구도 전주에 이어 0%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도권에서도 2년만에 의왕시 아파트값 상승이 멈추고 수원 영통구는 하락하는 등 보합·하락세가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3주(20일)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폭은 -0.03%를 기록했다. 전주 12월2주(13일) 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5월1주 이후 처음 은평구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 역시 처음이다. 서울에서 마지막 하락전환 기록은 지난해 11월1주 서울 강남구(-0.01%)다.

12월 3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05%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올해 4월1주(0.05%) 이후 최저치다. 서울 상승폭 축소는 금천구가 지난해 5월3주 이후 83주만에 0% 보합전환되고 관악구 역시 전주에 이어 0%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25개구 중 15개구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은평구와 금천구 모두 매물이 적체되고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각각 하락, 보합전환됐다” 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0.08%)는 이촌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03%)는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 축소됐다. 서초구(0.12%)는 잠원·우면동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강남구(0.09%)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4%)는 상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매수세 감소하며 상승폭 축소됐다. 송파구(0.07%)는 지난주 상승폭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05%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11주째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0.13% →0.10%) 8개구 중 7개구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11%→0.07%)는 45개 시·군·구 중 34곳의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권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매매가격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의왕시(0.05%→0.00%)가 2019년 8월4주이후 2년4개월(121주) 보합전환됐다. 수원 영통구(0.08→0.01%) 역시 2019년 7월1주 이후 129주만에 처음 하락전환됐다. 지난주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처음 하락전환된 화성시 및 동두천시는 2주 연속 각각 -0.02%, -0.03% 하락세를 이어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