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비 28일, 입원대기자 98% 줄어
지난 27일 오전 서울시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혜민병원은 이달 6일 서울시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지정하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은 전체 또는 상당수의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용으로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뜻한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지자체, 각급 병원의 병상확충 노력에 따라 입원대기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1일 이상 입원대기자는 9명으로 1주 전 대비 420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달 1일과 비교하면 이날 0시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01개, 준-중환자 병상은 616개, 감염병전담병원 3727개의 병상이 확충됐다고 밝혔다.
병상이 늘어나면서 병상 대기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날 입원 대기자는 총 9명으로 세부적으로는 1일차가 1명, 2일차가 1명, 3일차가 2명, 4일차 이상이 5명이다. 병상이 부족해 입원 대기가 길어지는 현상은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인 21일의 경우 입원대기자는 420명으로 4일차 이상 대기자만 270명에 달했다. 불과 1주일 만에 97.8%나 감소한 것이다.
병상 확충으로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제외하고 전부 70%대 이하로 낮아졌다. 방역당국은 "이는 병상 운영이 점점 원활해지고 있는 긍정적인 지표 변동"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384병상을 확보됐고 가동률은 전국 76.7%로 1주전 가동률 80.7%보다 낮아졌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1071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가동률은 전국 65.0%로 1주전 가동률 71.0%보다 낮아졌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3,783병상이 확보됐고, 가동률은 전국 57.7%로 1주전 가동률 70.3%보다 낮아졌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3777명, 해외유입 88명으로 총 3865명을 기록, 지난 11월 30일 이후 29일 만에 30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규모는 전날 대비 342명 줄었다.
이날 기준 1주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705.8명이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하루 7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세다.
이달 초 유행 규모 확대에 정부가 특별방역대책과 추가 후속조치를 취했고,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시행한 것이 코로나19 유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