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Q '더 머지' 진행..PoS 도입
카르다노 "2Q TPS 최대 100만까지 확장"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와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 등 메이저 블록체인의 굵직한 업데이트가 가상자산 시세 상승으로 이어졌던 사례를 낳았던 가운데, 올해도 이더리움·카르다노 등 시가총액 상위 블록체인들이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 상반기 '더 머지' 진행..PoS 도입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올해 2분기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을 병합하는 업데이트(The Merge)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과도한 전력 사용 문제와 처리속도 문제, 비싼 처리 수수료(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더리움2.0으로 발전해 나가는 중간 업데이트다.
이더리움 재단은 올해 2분기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을 병합(The Merge)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과도한 전력 사용 문제와, 처리속도 문제, 비싼 처리 수수료(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더리움2.0으로 발전해 나가는 중간 과정의 업데이트다. /사진=뉴시스
병합이 단행되면 기존 작업증명방식(PoW)을 사용하는 메인넷 대신 지분증명방식(PoS)으로 운영되는 비콘체인이 메인넷이 된다. PoW 방식은 더 많은 컴퓨팅 작업을 한 채굴자에게 블록생성권한을 줘 경쟁적으로 전력을 쓸 수 밖에 없는 방식이다. 반면 PoS 방식이 도입되면 일정 지분을 예치한 스테이커가 그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PoS 방식이 도입된 후에는 기존 PoW 방식에 비해 전력소비를 99.9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채굴에 따른 블록 보상이 없어짐에 따라 이더리움 유통량도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콘체인에는 2021년 12월21일 현재 27만2000명의 검증자가 870만ETH를 예치한 상태다.
2023년 이후에는 이더리움 2.0의 확장성을 위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2020~2021년 디파이(DeFi·탈중앙금융)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서비스가 급성장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처리속도와 수수료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샤딩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을 활용해 초당 처리 가능한 거래 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카르다노 "2분기 중 처리속도 최대 100만까지 확장"
가상자산 에이다(ADA)를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카르다노는 올해 2분기 안에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 '하이드라'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정보제공업체 쟁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카르다노의 초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 수(TPS)는 250이지만, 하이드라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이론상 50만~100만 TPS가 가능하다. 카르다노 개발사인 IOHK 재단은 지난해 9월 카르다노 서밋에서 하이드라 업데이트를 발표한 바 있다.
카르다노-에이다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카르다노는 2021년 9월 알론조 하드포크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생성을 가능케 하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가상자산 에이다(ADA)는 알론조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2021년 7월말 1.06달러에서 같은해 9월3일 192% 상승한 3.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다. 재단 측은 올해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론칭을 목표로 투자금을 모집 중이다. 쟁글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출시되는 디앱들의 성공여부가 카르다노 생태계 성공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썼다.
블록체인 업그레이드의 경우 예정된 일정을 벗어나거나 기대했던 효과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더리움이 지난해 9월 진행한 '런던 하드포크'에서 EIP-1559 업데이트를 통해 가스비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진행될 업그레이드의 경우에도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참여하는 검증자 수와 예치금 추이를 지켜보는 등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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