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현지 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기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남부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감염됐다. 해당 변종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를 앞서는 우세종이 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프랑스 마르세유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의 새 연구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프랑스 국책 의료 교육 센터인 렝스티튀 오스피탈로 위니베르시테르(l'Institut Hospitalo Universitaire·IHU) 산하 연구센터는 지난달 29일 국제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와 돌연변이 숫자가 비슷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B.1.640.2’으로 명명된 새 변이는 46개의 돌연변이와 37개의 유전자 결핍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전 세계로 퍼진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50개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2개가 감염 및 백신 면역에 연관된 스파이크 단백질에 몰려있다.
변이는 아프리카 카메룬 여행자가 먼저 퍼트렸고 지금까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12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새 변이의 명칭에 대해 일단 ‘IHU’로 정했다.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직 해당 변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새 변이가 백신 회피성이 있는 'E484K' 돌연변이와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파악된 'N501Y'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보다 오래된 바이러스에서 진화해 오미크론 변이의 먼 친척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출현이 예측불가능하고 변이 확산을 제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새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를 능가해 우세적인 바이러스로 바뀔지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