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난수 기술 활용한 블록체인 사업 MOU
"NFT게임 등 블록체인 기반 자산 보안에 적용할 것"
[파이낸셜뉴스] 양자컴퓨팅이 일상화되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의 보안성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전문기업 모노버스가 양자난수 생성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이와이엘과 협력해 양자컴퓨팅으로도 뚫을 수 없는 블록체인 보안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 전문기업 모노버스는 이와이엘과 양자난수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노버스 이재현 대표(오른쪽)와 이와이엘 정부석 대표가 10일 양자난수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수학적 암호화 방식은 보안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자컴퓨터가 일반화되면 블록체인의 개인키 보관 및 관리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키보안의 보안이슈를 해결하기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모노버스는 이와이엘의 양자난수 발생 기술을 활용, 개인키 보관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향후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 기반의 메인넷 개발 및 노드 보안,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 등으로 협력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NFT게임 등 일반인들이 게임과 일상생활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올 상반기에 출시될 블록체인 게임용 사이드체인에 양자난수 발행 기능을 추가해 개인키 보안을 강화한 지갑을 개발해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또 양자역학 기반의 합의 알고리즘 개발, 콜드월렛 생산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모노버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기술개발과 게임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NFT 게임개발 스튜디오다.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중이며 해외 NFT 게임 퍼블리싱 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진행중이다. 특히 모노버스의 NFT 게임 '후르티 디노'와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메인넷, 게임 커뮤니티들의 협업을 지원하는 게임 운영시스템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
이와이엘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양자난수 생성기를 칩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기업으로, 스타트업 올림픽 ‘매스챌린지’에서 5500여 스타트업 중 우승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 공군 핵심 기술로 선정돼 암호칩 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양자난수 생성기가 탑재된 고성능 암호칩과, 이 기술을 활용해 비화기(암호전화기) 솔루션을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재현 모노버스 대표는 "그간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다양한 서비스는 보안 이슈가 상존해 왔으며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양자기술을 고려하고 있었다"며 "블록체인과 양자역학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두 기업의 협력을 통해 산업전반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응용기술 분야에서의 사업확장을 하는데 있어 한단계 더 도약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기술협력의 의의를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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