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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청년 사회복지사 만나 "전국 단일임금 적극 도입"

安, '복지국가실천연대 정책간담회' 참석
열악한 처우 공감하며 "호봉제 도입해야"
"아동학대, 재학대 방지 사례관리 중요"

안철수, 청년 사회복지사 만나 "전국 단일임금 적극 도입"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청년 사회복지사들과 만나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른 (사회복지사들의) 전국 단일 임금체계, 호봉제 도입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대선후보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19대 국회 때에 비해 복지예산은 크게 늘었는데 처우 개선이 없다. 저는 호봉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청년 사회복지사가 "아이들에 대한 사명감이 저를 여기 있게 하지만, 언제 소진되어 떠날 지 모르겠다"며 '아동그룹홈(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 인건비 가이드라인의 부재를 지적하자, "열악한 환경은 19대 국회 때부터 계속 말나왔으나 개선이 없다"며 공감을 표했다.

또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아동을 보호조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다시 학대하는 '재학대' 사건이 또 많다"며 "학대 받은 애들을 다시 집으로 보내는데, 재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사례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례관리를 하시는 분께는 반드시 공무 권한을 드려야 한다"며 "이것을 법에 명시해야 원래의 취지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다고 예전부터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제 정체성은 의사다. 의사의 정체성 핵심은 '타인을 돕는 것'과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제 정체성이 사회복지사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사는 폭행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중처벌 되어 법으로 보호되어 있는데 사회복지사는 그렇지 않다"며 "안전 문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귀화했다는 한 청년 사회복지사가 '이주민의 일자리 문제와 다문화 학생 차별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복지국가란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주민 일자리 문제는 정부에서 하긴 하는데 일자리 알선 수준에서 그치는 것 같다"며 "저는 차별화 된 맞춤형 일자리 개발 및 주선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이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발굴하고 국가도 관심갖고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다문화 학생의 교육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든 공동체에 적응하여 함께 살 수 있도록 함이 필요한데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 아이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의무적으로 초등학교부터 글로벌 시민위한 인식개선 교육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 경력을 보고 고생없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자신의 실패 경험을 전하며 울컥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며 "절대로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힘들 때 아래를 보면 내가 이만큼 올라왔구나를 보고 용기를 얻게 된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