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사복지 5대 공약 발표
병사월급 200만원-반값 통신료 이어
군 상해보험 전면 시행 등 복지 방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03.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2~4인 침대형 생활관을 만들고 군 급식체계를 개선하겠다"며 군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평화번영위원회를 통해 병사복지 5대 공약을 발표하고 "국가 공동체에 헌신하는 병사들이 제대로 대우 받고 복무 중에 미래를 준비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병사월급 200만원대 인상, 병사 휴대폰 통신요금 반값 인하 등을 약속했던 이 후보가 병사 복지에 중점을 둔 공약으로 군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우선 이 후보는 군인 상해보험을 전면 시행해 병사들의 건강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공무 중 사고는 군인재해보상법에 의해 지원하고 있지만 보상하는 사고의 범위나 보상 수준이 미흡하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에 도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 상해보험을 전면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입대일부터 전역 후 귀가일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사고 피해를 보장하는 방향이다.
군 내 인프라 확충과 시설,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이 후보는 낙후된 신병교육시설을 전면 개선, 노후화된 생활관을 안전하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특히 침상형 생활관을 2~4인실의 침대형 생활관으로 바꾸고 식당과 샤워장,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개선한다. 이 후보는 노후화가 심한 훈련소를 시작으로 신병교육시설을 순차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해 '부실급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군 급식제도와 관련해서는 민간 외주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현재 군 교육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급식의 민간 외주 전환을 적극 확대하고 민간 조리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병사들이 식단 편성에 참여토록 하고, 병사가 선호하는 표준 레시피 개발도 추진한다.
식자재 조달의 경우, 편성된 식단표에 따라 조달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품질이 인증된 로컬푸드를 우선 구매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군 복무 취득학점을 연간 12학점에서 18개월 기준 21학점으로 확대한다. 군 복무 중 최소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군 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를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후보는 "사회봉사와 리더십 등 일부 분야에 한정된 커리큘럼을 주특기, 정비 등 군 관련 분야로 확대해 군대에서의 경험이 학업의 연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격증 취득이나 전문분야 교육이 필요한 병사에게 원격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원하는 도서를 볼 수 있도록 E-book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모든 병사에게 E-book 포인트를 지급해 도서 선택권을 존중하고 국내 도서업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철저한 보안 대책 마련을 전제로 학습과 독서를 위한 태블릿 PC 사용 허가도 검토한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세계 6대 군사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다"며 "이런 성과는 자신의 찬란한 젊음을 국가에 묵묵히 바치고 있는 청년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다.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경험이자 미래 설계에 유익한 삶의 과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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