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해상풍력TF(점검반)' 2차 회의
송전선 등 전력망 확보로 풍력 확대 기대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전남지역 계통보강 계획 관련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건설 등 '선 전력망 후 발전'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다. 송전선 등 전력망 건설이 주민반대로 어려워 풍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기영 에너지차관 주재로 21일일 '해상풍력TF(점검반)'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일 1차회의(전남서부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여수ㆍ완도ㆍ해남 등 전남 남부권의 약 4.5GW 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대상이다.
2차 회의에선 전남 남부권의 14개 해상풍력(10개 사업자) 애로사항을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사업자는 삼해개발, 여수삼산해상풍력, 한국풍력산업, 노스랜드파워, 디엘에너지, 남동발전, 완도해상풍력, 해성에너지, 씨앤코어, 가사도해상풍력 등이다.
전남 남부권 사업자들은 1차 회의와 비슷하게 계통 적기 접속, 주민수용성 제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정부와 지자체 관심과 지원을 주로 건의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이날 회의에서 전남지역 계통보강 계획 관련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건설 등 '선 전력망 후 발전'으로 패러다임 전환으로 해상풍력 확대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여수시ㆍ고흥군 등 기초지자체도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등 신속한 처리와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ㆍ운영 등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2번의 태스크포스(TF)에서 해상풍력 사업자들 주된 걸림돌이 전력계통과 연계가 어렵다는 점, 사업자의 힘만으로는 주민수용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전문기관과 전문가들 조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해상풍력 TF 밑에 계통과 수용성을 각각 전담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개별 프로젝트별 애로사항을 체계적이고 꼼꼼히 관리할 예정이다.
워킹그룹은 산업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지방자치단체, 해양수산부, 에너지공단 등이 참여해 계통·주민수용성 분야를 담당 한다.
한편 산업부는 나머지 2개 권역인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중부권(인천·충남·전북)도 설 이후 2월부터 점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3차 회의는 울산, 4차 회의는 부안 실증단지에서 진행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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