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아 40% 차지해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급성 A형간염, 백일해 등 11개 주요 감염성 질환(감염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가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CAGR) 17.8%씩 감소했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해당질환 환자는 25만명으로 2016년 54만7000명보다 54.3%(29만7000명), 연 평균적으로 17.8%씩 줄었다.
감염성 질환(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인체에 들어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체는 방어기제로 발열, 기침, 구토, 분비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역당국은 △급성 A형 간염 △백일해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C형 간염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큐열 등을 '지역사회 관리가 필요한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감염성 질환 진료 환자는 2016년 이래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2020년에는 전년대비 43.7%로 크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급성 A형간염 -75.8%(3만7560명), 백일해 -74.2%(529명), 성홍열 -72.4% (8452명), 수두 -64.7%(9만9160명) 순으로 진료 환자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속균종 8920%(446명),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69.0%(249명), 큐열 65.7%(111명) 등 일부 질환 진료 환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진료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0.4%(5만106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0.4%(5만862명), 10세 미만 17.1%(4만2837명)의 순이었다. 50~60대가 진료 환자의 40.8%를 차지했다.
10세 미만에서는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의 비중이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큐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김희성 충청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충북의대 교수)은 "감염성 질환은 병원체와 숙주요인 외 기후변화, 위생, 생태학적 변화 등에 따라 발생 규모가 달라진다"며 "수두는 봄, 신증후군출혈열과 쯔쯔가무시병은 가을, 인플루엔자는 겨울 등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방역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병원체가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 침입하므로 방역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손씻기, 구강위생 등으로 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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