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송네오텍의 2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는 애플·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 출신 대표가 설립한 국내 2차전지 기업 ‘그리너지’와 고성능 리드탭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에노빅스’, ‘에너테크’ 등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수의 기업들로부터 공급 협의가 쇄도하고 있어 큰 폭의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
그리너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우치형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양산하는 기업이다. LTO 배터리는 2차전지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을 LTO로 대체해 수명, 안정성 등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그리너지의 LTO 배터리 ‘포테레’는 7000~1만회까지 충방전이 가능하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충방전 사이클(1000~2000회)에 비해 7배 수명이 길다. 출력 성능은 10C(Capacity)로 일반 2차전지(3C) 대비 3배 이상 높고, 충전 속도는 약 1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너지의 창업자인 방성용 대표는 현대차를 거쳐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에서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을 담당한 전기차 전문가다. 테슬라에서 ‘모델S’의 배터리팩 냉각장치를 설계했으며,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에 합류해 배터리팩 설계를 맡기도 했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고성능 리드탭 공급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공급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신화아이티 인수 후 채 1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고성능 리드탭 제품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투자 확대와 양산 일정이 속속 구체화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차전지 소재 생산설비 증설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화아이티는 지난 19일 글로벌 수요증가에 대비해 올해 3·4분기까지 2차전지 소재 제조공장 및 생산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설 후 신화아이티의 고성능 리드탭 생산능력은 5배 증가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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