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후보의 4인 4색 ‘TMI’ 파헤쳐 보기
대선 후보들의 ‘TMI’를 알면 대통령 선거가 더 재미있어진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사소하지만 쓸모 있는 'TMI'.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나치게 과한 정보(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로 달갑지 않은 소식,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뜻하는 신조어 ‘TMI.’ 하지만 TMI는 때때로 한 인물을 이해하는 데 요긴한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의 의외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TM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대선 후보의 TMI. 나와 독특한 취향을 공유하는 후보, 나의 버킷 리스트를 이루고 있는 후보가 있을지 모르니 기사를 꼼꼼하게 읽어보자. ⓒUnsplash
체력이 곧 국력! 건강 관리 비결을 공개합니다
■이재명 후보: 잠이 보약형
잠만 자도 체력이 회복되는 강골로 알려진 이재명 후보는 유세 기간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차량을 통해 전국 국민과 만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쪽잠을 자며 체력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후보: 밥이 보약형
윤석열 후보는 제철 식재료와 음식으로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그는 검사 시절에도 음식에 ‘진심’인 미식가로 유명했는데요. TV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사법고시 수험생 시절 자주 방문했던 맛집들을 회상하기도 했죠.
■심상정 후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형
심상정 후보는 올해 1월 언론사 ‘G.ECONOMY’와의 인터뷰에서 동네를 산책하며 체력을 다진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동네 주민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관리한다고 하는데요. 평소 술을 즐기지 않기에 충분히 자기만 해도 체력이 회복되는 편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뛰고, 또 뛰고형
안철수 후보는 오래전부터 마라톤으로 체력을 다져왔습니다. 선거 유세 기간에는 일정이 많아 자주 달리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과거부터 다져온 달리기 실력과 체력으로 일정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중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소.확.행'을 만들어 주는 취미는?
■이재명 후보: 수를 내다보는 싸움, 바둑
이재명 후보의 취미는 바둑입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의정부를 바둑 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습니다. 국내 최초 바둑 전용 경기장 건립 사업을 진행하며 “(바둑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이자 스포츠”라며 “앞으로 문화·체육·예술이 가지는 비중이 점점 커질 텐데 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석열이 형은 집밥의 달인?
윤석열 후보는 미식가답게 요리를 취미로 꼽았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그의 취미를 살려 윤 후보가 직접 요리를 하고 손님을 대접하는 ‘석열이 형네 밥집’ 콘텐츠를 제작 중이죠. 대선 주자로서 유세 차 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뽐내 동행한 의원들은 물론 상인들까지 놀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후보: OTT 콘텐츠, 내 마음속에 저장
심상정 후보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취미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2020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주인공처럼 가운을 입고 장난감 광선검을 든 채 국회에 등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넷플릭스도 DVD도 콘텐츠는 다 환영
안철수 후보는 가족들과 다양한 OTT 플랫폼의 콘텐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그는 자신이 1천여 장의 영화 DVD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광’임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제7회 대구 청년영화제 개막식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한 번 보면 꼭 DVD를 사곤 했다”라며 “넷플릭스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다면 DVD를 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죠.
잠깐, 후보님 혹시 '찍먹파?' 아니면 '민초단?'
민트 초코 맛을 선호하는 정도에 따라 민초파, 반(反)민초파로 나누는 '민초 논란', 탕수육 소스를 찍어 먹는지 부어 먹는지에 따라 찍먹파, 부먹파로 나누는 '탕수육 소스 논란'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M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 논란에 대해 일부 대선 후보들이 재치 있게 취향을 공개하며 MZ세대와 거리 좁히기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후보: 난 민초파, 탕수육은 간장 찍먹
윤석열 후보는 두 논란에 모두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민트 초코 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민초파’임을 알렸는데요.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 콘서트에서는 탕수육 소스를 먹는 취향에 대해 “간장에 찍어 먹는다.
간장에 고춧가루 풀고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죠.
■심상정 후보: 탕수육은 바삭한 식감 살릴 수 있는 찍먹이지!
심상정 후보 역시 탕수육 소스 논란에 분명하게 의견을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2017년 제19대 대선 유세 당시 한강에서 열린 ‘도시락 번개 데이트’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고민의 여지 없이 ‘찍먹’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투 머치'하지만, 대선 후보도 결국 사람이니까
-대선 후보가 나와 비슷한 점이 있으면, 적어도 기분은 좋거든요!
대선 후보들의 ‘TMI’ 속 숨겨진 인간미,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Unsplash
대선 후보들의 TMI를 살펴보면 냉혹한 정치 세계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따뜻한 인간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정치인에게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죠. 과연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더 많은 TMI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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