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랜드 글로벌 버전, VR HMD 버전 첫 공개
SK ICT 연합의 AI반도체 ‘사피온’도 유럽 소개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SK텔레콤(SKT)은 28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22)를 통해 ‘메타버스 글로벌화’에 본격 나선다.
SK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는 5세대 이동통신(5G) 대표 서비스로 꼽힌다. SKT는 MWC 2022를 통해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이프랜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ifland)’가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다. 사진은 SKT 전시관에서 현지 모델들이 이프랜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SKT 제공
■이프랜드 글로벌 데뷔전
SKT는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통신사의 성공적 5G 활용사례(Use Case)로 평가받는 이프랜드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SKT는 우선 MWC 2022 전시 컨셉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했다. 관람객은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SKT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서 이프랜드 대표 아바타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별도로 마련된 ‘메타버스 존(Zone)’에서는 메타버스 갤러리와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이프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SKT는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HMD(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버전을 처음 공개해 관람객들이 더욱 실감나는 메타버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울 SKT 타워에 위치한 혼합현실(MR)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를 MWC 2022 전시관에 옮겨와 관람객들이 혼합현실로 구현된 K 팝 스타를 만나는 색다른 재미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28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22)에서 선보일 전시 내용. SKT 제공
■AI 반도체-5G-ESG 전면에
SKT는 MWC 2022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 메타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5G & 비욘드 △스페셜 존 등 총 4개 테마로 구성했다.
피라 그란 비아는 전통적으로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장이다. SKT는 삼성,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도이치텔레콤,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함께 전시관을 열고 격전을 펼치게 된다.
SKT는 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SAPEON)’을 MWC 2022에서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한다. 앞서 SK텔레콤, 스퀘어, 하이닉스 등 SK ICT 연합은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첫 시너지 성과로 사피온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SKT는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와 ‘퀀텀폰’ 등 양자암호 기술전시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글로벌 확장도 본격화 한다. 또 스마트폰에 이어 향후 10년을 이끌 미래 디바이스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SKT는 △아마존 알렉사와 제휴해 세계 최초로 영어와 한국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구독 서비스 ‘T우주’ △5G 주파수 결합기술 및 단독모드(SA) 선행기술 등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 진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SKT는 MWC 2022 부대 행사로 피라 그란 비아 제6홀에서 열리는 4YFN(4 Years from Now)에 '씽크 투모로우(Think Tomorrow), Do ESG!'를 슬로건으로 ESG를 추구하는 11개 스타트업 및 자사 ESG 프로젝트 등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한다.
SKT와 함께 전시에 참여하는 11개 스타트업들은 ‘장애가 어려움이 되지 않는 세상’을 뜻하는 ‘배리어 프리’와 ‘환경, 에너지, 사회안전망’ 등을 주제로 ICT를 통한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
SKT 박규현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미래 세계를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MWC 2022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이 SKT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미래 ICT 세상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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