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논의를 위해 내주에 유럽을 전격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기간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급 정상회담이 이뤄질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까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취소됐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잇달아 푸틴을 직접 만나 협상을 해왔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고 유럽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재확인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것을 감안할때 지난 수십년 중 있었던 미국 대통령의 유럽 방문 중 가장 주목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폴란드와 루마니아로 급파했으며 일부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바이든의 방문 준비를 위해 잔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데 바이든 대통령까지 유럽행을 추진하면서 극적 종전협상 타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상품 가격도 폭락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장중 100달러 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기록했다.
장중 8.75% 폭락해 배럴당 99.7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장중 8% 폭락해 배럴당 103.68달러로 밀렸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에 낙폭을 좁혔다. WTI는 5.78% 급락한 배럴당 103.01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는 5.1% 내린 106.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WTI는 배럴당 130.50달러, 브렌트는 14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유가 급락은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 기대감과,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석유수요 둔화 전망이 촉발했다. 아울러 금융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축소에 나서면서 석유 매수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던 상품 가격도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가 더 뛰고, 이렇게 되면 달러로 표시되는 상품가격 상승세에 일부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6% 가까이 내린 1953달러로 떨어졌고, 선물 가격도 1.5% 미끄러져 1955달러로 내렸다.
팔라듐 가격은 15% 폭락했다. 지난주 온스당 3440.7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은 2377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 와중에도 수도 키이우 등 도심 곳곳에 대한 폭격을 지속해 전쟁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진 우세하다.
이날 외신들은 키이우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며 폐허로 변한 건물과 유리창이 깨진 고층 아파트 건물 사진을 보도했다.
또한 키이우에 러시아군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블라디미르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공격 현장을 시찰했으며 러시아가 민간인을 상대로 빌딩과 건물, 버스를 공격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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