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앓았던 이 의원 "이준석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 주장
"인성교육부터 받아라"며 목소리 높여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진행하고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혜화역으로 향하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24차례 벌여왔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엉덩이에 뿔난 못된 송아지'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인성이 돼먹지 못했다며 강력하게 깎아내린 것이다. 이 의원은 어릴적 소아마미를 앓아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오늘 28일 이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더니 아무리 나이가 젊으면 뭐하냐"며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이다"고 적었다.
이준석 대표가 '이동권 보장', '장애인 평생 교육법안' 통과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서울 지하철타기 투쟁에 나선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연대(전당연)를 향해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삼는 시위방식 중단"을 요구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게 젋은 세대면 젊은 세대답게 장애인들 아픔에 공감하는 감수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불편하다'며 효용성만 따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게 "인성교육부터 먼저 받길 강력히 권한다"며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춘 뒤 남의 허물을 트집잡더라도 잡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도 또 전장연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장연은) 이미 서울시는 94%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벽히 완료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장연은 조건을 걸지 말고 현재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시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김기현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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