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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경기지사 출마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강력 비판

[파이낸셜뉴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3월 31일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선언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심 전 부의장측 이학만 언론특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윤석열 당선인을 46만표 이상 앞서는 투표 결과가 나왔고 경기도내 31개 지역에서 그중 5개 지역만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5.3% 참패의 결과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도민이 바라보는 경기도지사 후보의 자격이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이 경기도민의 민심을 얻기 위해 어떤 자격을 지녀야 할 것인 지부터 유 전 의원은 스스로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째, 경기도내 당협위원장의 지역 정책과 지역내 민심 장악력이 약화돼 있다"고 지적한 뒤 "둘째는 현재 지자체장 및 도의원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다. 셋째 경기도지사가 대권꿈에 젖어 경기도민의 진심을 읽지 못하고 정치적 출세에 열중하는 것에 도민들이 싫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경기도에 대해 무엇을 알고 경기도민을 위해 그동안 무엇을 약속했는지 되새김 해야 한다"며 "대권만을 꿈꾸는 인사에 경기도 행정을 맡겨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학만 특보는 "경기도와 도민을 위한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대권 꿈이 가득한 인사가 나오는 건 도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향후 당의 공천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심재철 전 부의장과 함진규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이날 출사표를 던진 안민석 의원을 포함해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