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명동 9일 개장
한국 문화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 추진
국내 사용자 파이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국내 3호 매장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은 세번째 매장으로, 국내 공식 스토어 중에선 가장 큰 규모다. 제품 판매 외에도 명동의 특성을 살려 한국만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애플은 이를 계기로 한국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명동. 애플 제공.
■국내 3호 매장 출격
애플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Apple 명동(애플 명동)' 오는 9일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에는 개장에 앞서 미디어 대상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애플 명동. 사진=김준혁 기자.
애플 명동은 2층으로 마련됐다. 1층에서는 애플 디바이스를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복합문화 공간이 마련됐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티스트 작품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Today at Apple' 세션을 진행한다. 파친코 주연 배우 김민하, 이종범 작가 등이 참여하는 세션이 예고돼 있으며, 플라워 드로잉, 증강현실(AR) 장면 만들기 등 다채로운 세션을 기획할 계획이다.
7일 아침 서울 중구 '애플 명동' 외부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이날 오후에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매장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사진=김준혁 기자.
Today at Apple 첫 초대 아티스트로는 글로벌 케이팝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초청됐다. 이날 오후 매장 방문이 예고된 가운데, 세븐틴을 보기 위한 이들의 줄이 아침부터 길게 늘어지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애플 명동 내 픽업 섹션. 사진=김준혁 기자.
이외 애플 명동은 아시아 권역에서는 처음으로 픽업대가 배치된다. 이를 통해 온라인 구매 고객이 쉽고 빠르게 구매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 명동은 오픈 당일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 가능하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애플 명동. 애플 제공.
■한국에 힘주는 애플
애플은 명동 매장 오픈을 계기로 향후 한국 시장 공략에 더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서울 송파구 잠실 내 4호 매장이 전망되면서다. 이렇게 되면 매장 이름에 지역 명칭을 붙이는 만큼 4호 매장은 '애플 잠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이처럼 국내 공식 스토어 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유동인구수가 높은 거점에 공식 스토어를 배치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아이폰 및 애플 디바이스 사용자 파이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2월 2호 매장 오픈 이후 약 1년여 만에 명동 지점을 오픈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단순히 디바이스를 파는 매장이 아닌, 한국적인 특색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애플 명동은 다양한 문화 세션을 통해 '한국의 문화·창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애플 스마트폰 점유율은 21%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애플 가로수길(위부터), 애플 여의도, 애플 명동.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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