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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당 세력재편..6월 지선앞두고 정계개편 시동

새로운물결-더불어민주당 18일 이전 합당 마무리
'민주당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출마로 전력 강화
국민의힘-국민의당도 합당 협상 마무리 단계
지방선거 앞두고 여야 '합당' 정치로 세 불리기

여야 합당 세력재편..6월 지선앞두고 정계개편 시동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새로운물결 합당 서약식에서 박지현(왼쪽 세번쨰부터)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여야 합당 세력재편..6월 지선앞두고 정계개편 시동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전코리아 제3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합당 등 세력재편을 통해 세불리기에 나서면서 소규모 정계개편의 움직임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도 내주 합의문 발표 예정으로, 합당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대선 연장전 성격의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진영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당이 합당을 통한 세 결집에 나서면서 정계개편에 속도가 붙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거대 양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물결과 합당을 통해 새로운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난다.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합당 서약식을 갖고 18일 이전에 합당 절차를 마치고,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유지한다. 양당 대표들은 "당대당 합당 정신에 의거해 상호 존중 원칙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대표는 민주당 후보로 뛰게 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안민석 의원에 더해 유력한 후보 한 명을 더 얻게 되는 셈이다. 김동연 대표는 "정치교체 뿐 아니라 국민통합, 연대 정신에 의해 한 당으로서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며 "지방선거에서도 힘을 합쳐 범정치교체 세력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새로운물결 후보들에 대한 공천 문제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윤호중 위원장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로운물결 지방선거 출마자 분들에 대한 공천신청 자격 문제를 해결하겠다. 조속하게 심사 절차를 마무리해서 후보 선정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과 당 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 룰 문제를 "쿨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경선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민주당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방식의 경선에 참여한다. 다만 당원 비율은 조정될 수 있다. 앞서 조정식 의원은 일반 국민 등 사전에 모집한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을 제안한 바 있어 경선 룰에 대한 논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양당이 '정치교체'를 고리로 합당한 만큼 민주당은 선거 정국에서 정치개혁 이슈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윤 위원장은 "혁신의 새물결로 민주당 쇄신을 만들고 국민이 소망하는 정치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새 정치를 위해 두 당이 힘을 합쳐서 6월 지방선거를 정치교체 출발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기초의회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법안 등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서두른다. 박지현 위원장은 "민주당은 청년과 여성을 포함해 더 많은 정치 신인에게 기회의 문을 열고 다당제 정치교체를 꼭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올해가 개헌의 적기라고 보고, 국회 헌법개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도 합당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 등을 고려해 국민의힘에서도 합당 속도전에 나선 셈이다.

합당 실무협상단은 전날 비공개 실무협의 등을 거쳐 정강정책, 당명 등 주요 안건에 대한 합의를 끝마쳤다.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언론인터뷰에서 "과거 합당 협상에 비해 큰 무리가 없다. 금주 안에 논의가 끝난다는 말도 너무 길게 보는 것이고, 빨리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합당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