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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방역 경험 배워야" 봉쇄전략 시사

코로나 확산에 "건국이래 대동란"

김정은 "중국 방역 경험 배워야" 봉쇄전략 시사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사진=뉴스1

김정은 "중국 방역 경험 배워야" 봉쇄전략 시사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전염병 전파가 "건국 이래 대동란" 이라며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가 확산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전략을 취하고 있어 북한도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4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에서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 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병 경과 과정이 순조로운 데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악성 전염병을 능히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는 신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의 방역 부문이 다른 나라 선진국들의 방역 정책과 방역 성과와 경험들을 잘 연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신형 코로나 비루스 전파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이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며 "방역 정책 실행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당과 인민의 일심 단결에 기초한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 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상비약을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언제나 인민과 운명을 함께 할 결의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라며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당위원회에 바친다.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관련 당 조직을 질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직면한 보건 위기는 방역 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