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8일 현역 최고령 MC 송해가 별세 했다. 향년95세 그는 현역 최고령 MC로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왔고,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은 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94)가 지난해 11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KBS 1TV '아침마당'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며 정겨운 손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뉴스1 DB) 2022.6.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많은 사람을 아는 게 재산” "절실한 인내, 결국 이길 것"
8일 별세한 현역 최고령 MC였던 송해(95·송복희)가 지난 1월 KBS ‘연중 라이브’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여러분을 만날 때마다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이 부자인데, 그게 누구냐?”라며 자신을 가리켰다.
코로나19로 힘겨웠던 당시를 떠올리며 “복잡한 세상,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지만, 살고 나면, 여러분의 절실한 인내 때문에 결국 이겨내는 것”이라며 “이겨 나가자”라고 말했다.
요즘도 종로의 송해거리를 걷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고, 약주를 하냐는 질문엔 “그거 빼면 사람이 심심해서 안돼”라고 답했다. “술 한잔하면서 마주 앉은 사람은 다 행복한 친구”라고 부연했다.
KBS는 지난 1월31일 설 기획 프로그램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방송했다. 송해의 95년 인생을 트로트 뮤지컬 형식으로 꾸민 헌정 공연이었다.
송해는 이와 관련하여 “혈혈단신 피란 오며 탓던 UN군 화물선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니 정말 명장면”이라고 말했다.
'전국노래자랑’의 후계자는 누구냐고 묻자 “그냥 내가 하게 내버려둬”라고 답했다.
“후계자들 기한 다 지났어”라며 “뽀빠이는 이미 포기했고, 나보다 먼저 세상을 뜰 것 같대”라며 웃었다.
“사람이 자기 하는걸 못하는 순간이 제일 안타깝다”며 “그래서 내가 요새 아파”라며 당시 건강이 좋지 않음을 내비쳤다.
한편 송해는 8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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