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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도 아이폰 쓰나…삼성 배너에 노치 아이폰 해프닝

갤럭시 홍보 배너에
노치 들어간 아이폰 디자인 등장
급하게 이미지 바꾼 삼성
"담당자 실수"

담당자도 아이폰 쓰나…삼성 배너에 노치 아이폰 해프닝
아이폰 노치 디자인이 접목된 홍보 배너 위 이미지. 샘모바일 캡처.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홍보 배너에 경쟁사 애플 아이폰을 닮은 이미지가 배치됐다가 급하게 바뀌는 일이 일어났다. 일부 외신과 국내 커뮤니티에선 담당자도 갤럭시를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조롱섞인 비난을 제기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담당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정경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는 바탕화면 여행테마 구매·적용 프로모션 배너가 올라왔다. 문제는 이 배너에 노치 디자인이 들어간 아이폰이 닮은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삼성 갤럭시 제품이라고는 볼 수 없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 같은 오류를 수정했다. 수정된 이미지에는 삼성 갤럭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펀치홀 디자인이 배치돼 있다.

담당자도 아이폰 쓰나…삼성 배너에 노치 아이폰 해프닝
향후 펀치홀 접목 디자인으로 바뀐 배너 위 이미지.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담당자가 디자인 원본 파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며 "갤럭시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커뮤니티 및 외신은 "담당자가 갤럭시보다 아이폰에 더 익숙했던 것 아니냐"며 회사 측 안일함을 꼬집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트위터 등 SNS에서도 경쟁사 제품을 뜬금없이 치켜세우거나 아이폰에서 포스트를 올리는 등 의아한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담당자도 아이폰 쓰나…삼성 배너에 노치 아이폰 해프닝
삼성 모바일 미국 트위터 계정이 오포 파인드N 게시물에 게재한 답글. 샘모바일 캡처.
지난 3월 삼성 모바일 미국 트위터 계정은 중국 기업 오포가 만든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 홍보 포스팅에 "대~단해!(ah-mazing!)"라고 올려 사용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2018년 삼성 모바일 나이지리아 계정은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는 영상을 아이폰에서 올린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