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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NNIP “2022년 그린본드 발행액 6000억 유로 전망”

그린본드 통한 금융 프로젝트는 기업과 사회의 탈탄소화에 중요 역할
브람 보스 매니저 "그린본드는 기업의 장기적 행동에 긍정적 영향"

[fn마켓워치] NNIP “2022년 그린본드 발행액 6000억 유로 전망”
브람보스 NNIP 매니저.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ESG투자시장을 선도하는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NNIP)는 22일 지난 한 해 전 세계 87개 그린본드 발행기관에 대한 관여활동을 펼쳤으며, 2022년 그린본드 신규 발행량은 60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NNIP는 최근 발간한 ‘그린본드 영향보고서(Green Bond Impact Report)’에서 그린본드는 지속가능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의 지속가능성 투자 열망을 키우며, 경영참여 증진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람 보스(Bram Bos) NNIP 그린본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그린본드는 채권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그린본드 신규 발행량은 1분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6,000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며, 특히 유럽에서는 차세대 EU경제회복기금(NextGenerationEU) 조성을 위한 그린본드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ESG 공시 및 투명성에 관한 규제 요구가 거세지면서 그린본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본드로 조달된 투자금은 재생에너지, 그린빌딩, 수질관리, 청정운송 및 기후변화 대응 등과 같은 친환경 및 지속가능 경제를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NNIP는 기존의 그린 프로젝트나 기업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시설에 대한 리파이낸싱 목적으로 그린본드가 발행될 수 있다는 점은 논쟁거리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NNIP는 채권증서만으로는 그린라벨을 보증할 수 없다고 보고, 발행기관이 적절한 지속가능성 활동을 해 왔는지를 철저하게 심사(screening)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 매니저는 “오랜 리서치 결과, 그린본드 발행기관이 일반채권 발행기관보다 파리기후협약의 1.5°C 또는 2.0°C 목표를 달성하는데 훨씬 더 많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린본드 발행기관이 대체로 보다 지속가능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와의 협업을 통해 이들의 지속가능성 활동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NNIP의 ‘그린본드 영향보고서’에는 지난 한 해 다양한 투자자의 관여활동 사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한편, NNIP는 지난해 전 세계 10개 섹터에 속한 87개 그린본드 발행기관과 회담을 가졌다. 그 중 한 곳이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 Benz)였으며, 이 회사는 2039년까지 신차 생산라인과 모든 생산시설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투자금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전기 저장 시스템의 일부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 자금으로 배분되었다. NNIP는 그린본드의 영향력으로 연간 100만 유로 투자당 60메트릭톤(metric tons)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킨 것을 꼽기도 했다.

NNIP의 그린본드 영향력 평가(Impact Metric Calculation)는 자체 그린본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하고 있으며, 현재 51개국 10개 섹터에 걸쳐 총 1140개의 그린본드를 추적 및 평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