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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원숭이두창 어떻게 진단받고 어떻게 치료할까?

확진자, 전국 17개 시도별 지정병원서 격리치료....완치될 때까지
고위험군 접촉자, 3주 동안 강제격리+능동감시

[Q&A]원숭이두창 어떻게 진단받고 어떻게 치료할까?
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TV에 원숭이두창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질병관리청이 지난 22일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증상의 발현과 격리치료 등 진료 전 과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과 발진, 두통 등이 동반하는 전염병이다. 특히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가 발생한다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23일 파이낸셜뉴스는 원숭이두창 검역을 담당하는 부처인 질병관리청에 관련 내용을 취재했고 이를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방역당국은 희망자 모두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는 없고, '(감염)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들 만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입국을 한 뒤 2주 안에 원숭이두창의 의심증상이 발현된다면 질병관리청의 '1339 콜센터'에 전화를 해 문의해야 한다. 그러면 거주지역의 관할 보건소가 역학조사를 실시해 진단검사 희망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다. 모든 역학조사는 비대면으로 이뤄지지만, 검사 희망자가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진단검사는 어떠한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가.

▲역학조사 단계를 통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지정병원에 강제적으로 입원해 의료진 이외의 사람과 격리된 상태로 대기하게 된다. 지정병원은 원숭이두창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을 의미한다. 인천의료원 등 전국 17개 시도별로 1개씩 지정된 국공립 병원을 의미한다. 입원된 의심환자는 유전자증폭(PCR)검사를 통해 확진여부를 확인한다. 만일 PCR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으면, 그 즉시 귀가할 수 있다.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분류된다.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병이 완치될 때까지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단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0명을 넘게 된다면, 의심환자 단계에서 입원했던 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담당한다. 치료가 완료되는 시점은 피부의 발진이 사라져 정상 피부로 회복이 되었을 때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사전에 정해진 치료기간은 없다.

―확진자와 동거하는 가족이나 기타 지인들은 어떻게 되는가.

▲방역당국은 먼저 이들의 접촉 위험도를 평가해 고·중·저 3단계로 나눠 분류한다. 만약 고위험군 접촉자로 분류된다면, 확진자가 확진을 판정받은 날로부터 21일간 격리명령을 내린다. 즉 고위험군 접촉자는 21일간 강제적인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관할 보건소로부터 1일 1~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다.

―고위험군 접촉자로 분류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환자와 피부로 접촉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밖에 같은 가구, 침구류 등을 사용했거나 환부를 손으로 만지는 등의 행위가 이해 해당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