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현장]"콘테크 시대 선도" CJ ENM 스튜디어 센터 가보니

CJ ENM 스튜디오 센터’ 미디어 공개
실내·야외 세트로 원스톱 제작 가능해
VP 스테이지서 실감나는 배경으로 몰입도↑

[현장]"콘테크 시대 선도" CJ ENM 스튜디어 센터 가보니
CJ ENM이 5일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미디어에 공개하고, 현장 시설을 소개했다. 사진은 CJ ENM 스튜디오 센터 외관 이미지. CJ ENM 제공

[파이낸셜뉴스] 뜨거운 사막 태양빛 아래, 한 출연자가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씬이 넘어가고, 얼음 동굴에서 입김을 뿜으며 낚시를 하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연출을 위해 여러 차례 해외 로케이션을 떠나야 할 것만 같지만, ‘CJ ENM 스튜디오 센터(스튜디오 센터)’에선 한 번에 실감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CJ ENM이 5일 미디어에 공개한 경기도 파주시 내 6만4000평 규모 'CJ ENM 스튜디오 센터'의 모습이다. CJ ENM은 해당 스튜디오를 기획부터 다양한 생산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원스톱' 제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콘텐츠 촬영 ‘원스톱’으로
[현장]"콘테크 시대 선도" CJ ENM 스튜디어 센터 가보니
CJ ENM은 CJ ENM 스튜디오 센터 내 13개의 실내 스튜디오, 야외 오픈세트, 버추얼 프로덕션 시설 등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을 최적화했다. 사진은 CJ ENM 스튜디오 센터 이미지. CJ ENM 제공
CJ ENM 스튜디오 센터는 실내·외 촬영은 물론 실제 드라마 배경 속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장비까지 배치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최적화했다.

△13개의 실내 스튜디오 △야외 오픈세트 △버추얼 프로덕션 시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 오픈세트 동시 촬영이라는 ‘원스톱(ONE-STOP)’ 제작도 가능해진다.

실내 한 스튜디오에서는 현재 방영 중인 tvN토일 드라마 ‘환혼’ 속 일부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에선 일반 계단에 CG(컴퓨터 그래픽)를 적용해 무한하게 이어진 계단을 만들거나, 왕실 천문대를 연출할 수 있다. 환혼 속 몇몇 장면도 이 같은 스튜디오 기술을 통해 탄생한 것들이다.

■“콘테크(콘텐츠+테크) 선도” VP 스테이지 공개
[현장]"콘테크 시대 선도" CJ ENM 스튜디어 센터 가보니
VP 스테이지는 영상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해둔 시설이다. 해당 영상에는 배우가 VP스테이지에서 촬영하고, 화면에 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임수빈 기자

‘VP스테이지’는 단지 내 핵심 장소 중 하나다. 영상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하면서 콘테크(콘텐츠+테크놀로지) 시대를 주도할 첨단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내부엔 △지름 20m·높이 7.3m 타원형 구조의 메인 LED월(벽) △길이 20m·높이 3.6m의 일자형 월 등 총 두개의 마이크로 LED월이 설치돼 있다.

[현장]"콘테크 시대 선도" CJ ENM 스튜디어 센터 가보니
VP 스테이지는 크리에이터가 그린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것보다 실감나는 연기를 할 수 있게 돕는다. 해당 영상에는 배우가 VP스테이지에서 촬영하고, 화면에 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임수빈 기자
출연자들은 이 같은 기존 그린스크린이 아닌 드라마 배경이 구현되는 LED 화면 앞에서 연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할 때보다 연기의 몰입감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ED월을 통해선 공간적으로 촬영이 어려운 곳의 배경을 구현할 수 있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물리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이 같은 인프라와 기능을 갖춘 VP스테이지는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 공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상엽 CJ ENM 콘텐츠 R&D센터장은 “국내외 VP 스튜디오는 많지만, LED월이 이 정도 규모로 구축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VP스테이지는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배경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은 스튜디오 센터를 CJ ENM 및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제작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정필 CJ ENM 테크앤아트 사업부장은 “스튜디오 센터가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 수용량은 연간 20편 정도”라며 “현재는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제작 등에 한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 부지 확보 및 확충 계획 등이 이뤄지고 여유가 생기면 외주 임대도 고려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