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가양역 직장인 실종 사건에
"본인이 119에 신고한 것... 궁금증 유발해"
김가을씨 실종 전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직장인 김가을 씨가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것을 두고 "본인이 집에 없는 상황에서 언니에 대해 신고를 한 것이 굉장히 큰 궁금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가양역에서 실종된 김씨는 같은날 오후 11시께 '언니가 쓰러져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5일 KBS뉴스에 출연해 실종된 김씨에 대해 "119에 왜 전화를 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가을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이 사건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이 어느 날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씨는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퇴근 후 미용실을 방문한 후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께 119에 '언니가 쓰러져있을지 모른다'며 신고를 했고 구급차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1. /사진=뉴시스
이 신고 전화에 대해 이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전화"라며 "보통 119에 신고하면 본인 상황에 대해 신고를 하는데, 본인이 집에 없는 상황에서 언니에 대해 신고를 한 것이 굉장히 큰 궁금증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고 내용이 '언니가 아프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구조를 가을씨가 요청했는데, 사실 언니는 쓰러질 만한 상황에 놓여 있지 않았고 그냥 집에 있었는데 119가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씨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으로 검정색 숏컷 헤어스타일에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실종 당시 의상은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했다. 김씨를 발견했거나 해당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이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김씨의 언니는 "언론에 보도되고 소셜미디어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을 만들었다"며 장난 전화 등의 불필요한 전화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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