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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인근서 실종된 20대 여성, "언니 쓰러질 것 같다" 119 신고

강남구서 퇴근 후 미용실 방문…가양역서 연락 두절
실종 당일 친언니를 걱정하며 119에 신고
이수정 경기대 교수 "자발적 가출이라면 굳이"

가양역 인근서 실종된 20대 여성, "언니 쓰러질 것 같다" 119 신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 직장인이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 부근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김가을(24)씨 실종 사건을 접수해 현재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에서 일하는 김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퇴근한 뒤 강남구 미용실을 다녀왔고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됐다고 파악하고 있다.

김씨의 가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김씨는 163cm의 신장에 마른 편으로 머리가 짧고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실종 당시 김씨는 베이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장화를 신고 있었다.

연락이 끊기기 전 김씨는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파마 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게시했다.

실종 당일 오후 11시 1분께 서울 강서구 김씨 친언니의 주거지에 김씨의 신고를 받았다며 119가 출동하는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해 119가 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5일 KBS 뉴스에 출연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하는 대목인데,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 사건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여성이 갑자기 어느 날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