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자원봉사' 해명이라니...국기문란 사건"
"상대 국가에서 이러면 신뢰해서 일하겠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에 민간인이 동행한 것에 대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가는 일정에 민간인이 사전 답사를 했다는 건데 상당 부분은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정상과 정상이 만나는 일들, 대통령 부부가 묵을 숙소, 누구를 만날 것인지 등 현지를 방문해서 사전 답사했다는 건데, 이는 비밀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비밀 인가증이 있는 분이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보수 자원봉사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대통령실의 반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잘못했다고 얘기해야 하는데 대통령실은 '무보수 자원봉사'라고 해명한다"면서 "공짜 여행 논란 이전에 이건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논란을 언급하며 "비선 라인이라고 해서 최순실 때 촛불을 들고 대통령을 탄핵까지 시켰는데 이런 문제는 전형적인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안보에도, 외교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며 "상대 국가에서 이러면 우리는 외교적으로 앞으로 믿고 신뢰해서 일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기본과 상식을 무너뜨렸다"라며 "이에 대응해서 국민들에게 쓸모 있는 정치를 보여드리는 것이 민주당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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