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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가 원격근무 지원… 청년세대 유입 이끈다 [인구소멸 대안 '지방 재택근무']

10월까지 리모트 워크 참여 모집
업무공간·체류 지원해 정착 유도
휴가철 감면 안내
오늘자부터 28p 발행합니다

부산시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상황에 맞춰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모트 워크'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리모트 워크 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10월까지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리모트 워크는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으로 재택근무나 워케이션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버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형태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이번에 추진하는 리모트 워크 사업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워케이션 문화가 확산되는 등 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부산을 중심으로 리모트 워크 문화를 확산하고 부산으로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사업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재택근무 근로자는 2019년 9만5000명에서 2020년 50만명, 올해 114만명으로 12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기업은 우수인재 확보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곳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사이에서도 출퇴근 피로도를 줄이면서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시는 오는 10월까지 만 18~ 39세 청년 재직자와 창업가를 개인형과 기업형으로 나눠 리모트 워크 사업 참여 대상을 모집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최대 60일 동안 부산청년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내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의 체류비용도 일부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청년은 부산청년플랫폼 또는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 공고문을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이윤재 시 청년산학창업국장은 "부산은 해운대·광안리 등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스타트업·IT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리모트 워크를 위한 최적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범사업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원하는 MZ세대의 부산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