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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밤사이 4천명이 만남 신청" 당원 만나며 여론전 돌입

김용태 "李, 전당대회 출마 고민할수도"

이준석 "밤사이 4천명이 만남 신청" 당원 만나며 여론전 돌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침통한 표정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후 당원들과의 만남을 예고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밤사이 4000명 정도 만남신청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 뵙겠다. 오늘 뵐 분들은 문자가 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만남을 위한 신청서를 올렸다.

징계를 받은 후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거나 호남 방문 사실을 알린 바 있다.

특히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 뿐 아니라 당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호남 구애에 나서며 외연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 대표가 일각의 '당대표 사퇴론'을 일축한 후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6개월 후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적이 있다. 이번에 수사 결과가 문제 없다는 전제하에 6개월 뒤 당연히 복귀가 가능한 만큼, 거기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를 아마 고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더 현실성 있는 것은 본인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전당대회 출마를 도우려고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면서 "러닝메이트라든지, 본인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있는데, 물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