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제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전범 기업 미쓰비시 그룹이 최근 군함도에서 조선인을 강제노역시켰던 사실을 외면하고 중국인 강제 동원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우호비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이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도광산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인들을 강제 노역시켰던 장소로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추천서를 제출한 뒤 정부가 앞장서서 등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도광산의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영어와 한국어로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를 이용해 제국주의 역사를 삭제하고 있다'는 내용의 카드 뉴스를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카드뉴스에는 '일본은 세계유산 제도를 이용해 일본 제국주의 역사를 삭제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자들의 사진이 사라지는 모습 등을 담았다.
반크는 앞서 지난달에는 영어와 한국어로 등재 반대 포스터를 제작해 SNS 상에서 확산시켰다.
앞서 일본은 2015년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었던 군함도 등의 산업시설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면서 강제 노역의 역사를 알릴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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