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
지난 2016년 이어 또 다시 도박
상습성 인정돼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받아
고액 도박으로 징행유예를 선고받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역 시절 해외 원정도박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 씨가 또 다시 도박을 하다 적발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지난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김정헌 부장판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임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여기에 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18년만에 고향팀 KIA로 돌아온 임창용'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8년만에 고향팀 KIA로 돌아오게 된 임창용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창용은 해외 도박혐으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뒤 삼성에서 방출, 무적 신분으로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임창용은 KIA와 정식계약을 체결한 뒤 연봉 전액인 3억원을 기부하고, 지속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할 계획이다. 2016.3.28 /사진=연합뉴스
임씨는 지난해 3월 15시간에 걸쳐 세종시에 위치한 한 홀덤펍에서 230차례에 걸쳐 판돈 1억 5000만원을 가지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임씨는 마카오에서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했다가 2016년 1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임씨가 휴가에서 한 차례만 카지노를 찾았기에 단순도박죄가 적용됐지만, 이번에는 상습성이 인정됐다.
김정헌 부장판사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동종 범죄로 실형을 받은 적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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