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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무림페이퍼가 찜했던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업체' 매물로

회생기업 에이유 재매각…11일까지 LOI접수, 공개경쟁 입찰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업체 에이유가 새주인을 찾는다. 앞서 에이유는 지난 2020년 말 한 차례 스토킹호스 딜 매물로 나왔으나 끝내 불발 됐다. 당시 스토킹호스(사전 예비인수자) 예비 인수자는 무림페이퍼였으나 내부 사정상 끝내 딜이 성사되진 못했다. 이번 매각은 1년 반 만에 재진행 되는 것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유의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있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 된다. 주간사 측은 LOI접수와 예비실사, 본입찰 등을 거쳐 오는 9월 초 거래를 종결 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에이유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와 이를 활용한 플라스틱 컴파운드, 비닐, 필름, 포장지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특히 썩는 비닐을 제조하는 녹색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친환경 적정기술 개발과 생활 환경보전에 이바지한 공이 크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으로 부터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높게 본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은 2018년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에이유에 10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그러나 에이유는 급격한 유동성 문제를 거치면서 2020년 3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20년 말 당시 무림페이퍼가 예비 인수자로 존재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섰으나 결국 딜이 불발됐다. 이후 재매각에 나선 것이다.

IB업계에선 정부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따른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관련 산업 전망이 밝다고 봤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대란이 일어남에 따라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플라스틱보다 바이오플라스틱 친환경 용기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바이오플라스틱의 물성 및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자동차, 건축 내장재, 포장재, 식품 용기, 생활용품 및 사무기기 등에 사용되어 기존의 석유계 플 라스틱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유가 평택, 아산, 김포 지역에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의 가치는 약 100억원 이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