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 5년간 재난 및 안전사고를 분석
월별 전기적 요인 화재 최다 8월...880건
연간 벌집제거 출동 3분의 1이 8월
서울시는 최근 5년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던 달이 8월이었다고 밝혔다. 소방 공무원들이 냉방기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7~2021년 5년간 발생한 화재, 재난 및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8월에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2424건(연평균 484.8건)으로 전체 화재 중 8.6%를 차지했다. 인명피해는 7명의 사망자를 포함, 총 133명이 발생했다.
5년간 월별 기준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로 총 880건이었다. 880건 중 100건은 냉방기기 화재였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그 다음으로 많았던 달은 7월로 849건이었으며, 그 중 냉방기기 화재는 97건이었다. 여름철 냉방기기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냉방기기 화재의 발화 유형별 현황은 전선 접촉불량(전선간 이음매 불량 등)에 의한 단락이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이 19건, 과열 및 과부하 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가 크게 증가한다"며 "에어컨 가동 전에 실외기 주변 청소와 함께 실외기 소음이나 진동을 확인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8월 중 안전사고 관련 119출동은 총 8만7898건이었다. 이 중 8월에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 유형은 벌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총 3만7007건이었으며 8월에 신고 접수돼 안전조치된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1만1882건이었다. 연간 벌집제거 출동의 3분의 1 가량이 8월에 집중된 것이다.
정선웅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폭염과 호우가 번갈아 가며 발생하는 8월은 각종 안전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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