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집중호우에 산재사고도 증가…고용부 "작업 중지·감전 주의"

'현장점검의 날' 맞아 외국인 고용 사업장 점검

집중호우에 산재사고도 증가…고용부 "작업 중지·감전 주의"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 서구 원당동 원당사거리 인근 공사장에서 토사가 흘러 도로 일부가 마비된 모습. 06.30.


[파이낸셜뉴스] 고용 당국이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산재사고 위험과 예방을 강조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0일 "호우, 태풍과 관련한 붕괴·매몰·침수 등 다양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각 사업장은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산재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장소와 시설, 장비 등을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고 보강해야 한다.

또 높은 곳에서의 조립·해체 등 작업, 지하·맨홀·관로 등 내부에서의 작업은 특히 위험할 수 있는 만큼 근로자 안전에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

특히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감전에 의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 시흥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선 50대 중국인 노동자 A씨가 전기 그라인더로 철근 절단작업을 하던 중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흥시에는 이날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고용부는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6시50분께는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 작업하던 60대 구청 직원 B씨가 감전으로 숨졌다.

고용부는 "여름철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전기시설이 침수되거나 고온의 날씨와 높은 습도에 의한 땀으로 인체가 전기에 많이 노출되면서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특히 주의해달라"고 했다.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전기기기 등은 전원을 차단한 상태에서 사전 점검해야 한다.

또 물기가 있는 곳에서는 절대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전기기기 등을 사용하는 작업은 절연장갑·장화 등 개인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이외에도 고용부는 폭염에 의한 열사병, 정화조 등 밀페공간 질식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된 고위험 사업장 등 전국 1500여곳을 대상으로 추락·끼임 예방조치,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 조치를 점검 중이다. 이번 점검에서 안전과 관련한 기본적인 다국어 회화 기능이 담긴 '위기탈출 안전보건 앱'도 안내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