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압수수색 11시간여만에 종료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4일 오후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2022.4.4 [공동취재] stop@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가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23일 소환조사된 가운데 경찰이 핵심 측근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사무관 배모씨에 대한 구속수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찰은 이르면 24일 배씨에 대한 횡령 등 혐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이 사건 핵심 피의자로 법인카드 유용을 주도적으로 실행한 인물로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8년부터 3년 간 주로 김씨를 수행하는 일을 했다. 배씨는 도 총무과 소속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김씨 편의를 위해 수행비서로 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배씨는 이 사건을 공익제보한 A씨에게 카드 바꿔치기 등 법인카드 유용을 지시하고, 김씨를 위한 대리처방은 물론 음식물 등 배달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배씨를 출국금지하고, 경기도청 총무과 등 관련부서 10여곳과 배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스모킹건'이 될 배씨의 휴대전화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또 지난 5월 김씨가 사용했다고 알려진 일명 '김혜경 맛집' 중식당, 일식집 등 일반음식점 12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별여 카드단말기 기록, 매출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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