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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생아 수 '최저' 사망자는 '최다'…32개월째 인구 감소

2분기 출생아 수 '최저' 사망자는 '최다'…32개월째 인구 감소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떨어지며 동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4분기 출생아 수는 6만명을 밑돌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출생아 수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세가 11개 분기(3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산율 0.75…첫 아이 낳는 기간 길어진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1년 전보다 6168명(-9.3%) 감소했다. 2·4분기에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돈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1·4분기부터 분기 기준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674명(12.4%) 줄어든 1만8830명으로 같은 달 기준 가장 적었다.

2·4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나타났다. 동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4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결혼 이후 첫 아이를 낳는 기간이 길어졌다.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3.77년으로 1년 전보다 0.01년 늘었다. 특히 첫째아를 출산하기까지 기간이 2.73년으로 0.24년 늘었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12만813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16명(6.0%) 줄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2개월째 인구 계속 줄었다
2·4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5353명(20.5%) 늘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별 사망자 수는 지난 4월(3만6697명), 5월(2만8859명)에 각각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한 점도 사망자 수 증감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2·4분기 인구는 3만445명 자연감소했다. 역시 동 분기 기준 최대 감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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