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분수 등 6개소 전문 수질검사기관 검사
물놀이형 수경시설로 '적합'...대장균 미검출
주2회 자체 수질검사 예정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6개 물놀이형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물놀이형 수경시설로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의 물놀이형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6개 물놀이형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물놀이형 수경시설로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물놀이형 수경(水景)시설은 수돗물, 지하수 등을 인위적으로 저장 및 순환해 이용자의 신체와 직접 접촉해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말한다. 분수, 연못, 폭포, 실개천 등의 인공시설물 등이다.
광화문광장의 6개 수경시설은 가족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분수 삼총사(명량분수, 한글분수, 터널분수)와 바닥우물, 그리고 역사물길(2개소)이다.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시민들이 그늘에 앉아 흐르는 물에 맨발을 담그며 도심 속에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함박 웃음과 함께 뛰어 노는 모습은 달라진 광화문광장을 대표하는 풍경이 됐다.
이번 수질검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보름에 한번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전문 수질검사기관(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에 의뢰해 대장균 등 4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4개 평가항목은 수소이온농도, 탁도, 대장균, 유리잔류염소의 수치이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수경시설 별 특성에 맞게 바닥분수가 토출되는 지점, 물이 흐르는 중간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 6곳 모두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산성,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는 6.7~7.4pH, 물의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는 0.38~0.51 NTU, 물속 미생물을 살균하기 필요한 유리잔류염소는 0.42~0.51 ㎎/L로 모두 수질기준을 충족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검사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분수 등 수경시설 안내 표지판에 검사 결과를 부착하고,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이달부터 주2회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800t 분량의 분수용 아리수는 이틀에 한 번씩 교체하고, 용수를 담은 저류조도 주 1회 청소해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별도의 수질검사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분수의 급속한 수질 약화에 대비해 실시간 염소농도를 측정해서 자동으로 투입하는 장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광화문광장 내 수경시설은 10월 31일까지 가동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심 속 공원같은 광장으로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에 대한 운영·관리를 철저히해 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아이들이 언제나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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